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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트럼프 장녀 이방카 "내 이름 딴 코인은 가짜…속지 마라"
    입력 2025.01.24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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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경제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가 자신의 이름을 딴 사기성 가상화폐에 속지 말라고 투자자들에게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 AP 연합뉴스

23일(현지시간) 이방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게시물에서 "내 동의나 승인 없이 '이방카 트럼프' 또는 '$IVANKA'라는 가짜 가상화폐가 홍보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분명히 말하지만 나는 이 코인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방카는 "이 가짜 코인은 소비자들을 속이고 힘들게 번 돈을 편취할 위험이 있다"며 "이는 용납할 수 없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내 법률팀이 검토를 진행하고 있는 중"이라며 "내 이름이 계속해서 오용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경제매체 CNBC 등은 이방카의 이름을 딴 가짜 코인이 등장한 것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각각 자신의 이름을 딴 밈 코인을 실제 발행한 이후 벌어진 일이라고 보도했다. 밈 코인은 내재적 효용 없이 패러디나 농담 등에 기반해 만들어지는 투기적 성격의 가상화폐를 말한다.

이방카 트럼프가 가짜 가상화폐 투자를 주의하라고 올린 게시물. 이방카 트럼프 X

'친(親) 가상화폐 대통령이 되겠다'라고 공약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 전인 지난 17일 자체 밈 코인을 전격 출시했다. 그는 이날 트루스소셜, 엑스(X·옛 트위터) 등에서 "우리가 지지하는 모든 것 '승리'를 축하할 때"라면서 "매우 특별한 트럼프 커뮤니티에 참여하고 '$TRUMP'를 획득하라"라고 알렸다. 해당 코인의 홈페이지 첫 화면에는 '유일한 공식 트럼프 밈'이라는 문구가 걸렸다. 이 코인은 한때 73달러까지 올랐다가 23일 오후 7시 현재 33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미국 매체 폭스비즈니스는 출시 당시 겨우 몇 센트에 지나지 않았던 트럼프 밈 코인 가격이 33.87달러로 오를 때까지 상승률은 이미 1만8000%였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 멜라니아 여사도 지난 19일 자신의 밈 코인을 내놓았다. 멜라니아 여사의 밈 코인은 13달러까지 올랐다가 현재 2달러 대로 주저앉았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첫 아내 이바나 트럼프 사이에서 둘째이자 장녀로 태어난 이방카는 과거 트럼프 대통령 임기 1기 때는 남편 재러드 쿠슈너와 함께 백악관에서 요직을 맡았다. 하지만 그는 이번 2기 행정부에서는 특별한 역할을 맡지 않았으며, 지난 14일 공개된 한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정치란 매우 어둡고 부정적인 사업"이라는 의견을 피력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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