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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푸틴 "우크라 탄약 떨어지면 한 달도 못 버텨"
    입력 2025.01.30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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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경제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는 서방의 지원이 중단되면 이 전쟁을 더 이상 버티지 못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는 서방의 지원이 중단되면 이 전쟁을 더 이상 버티지 못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EPA연합뉴스

28일(현지 시간) 타스통신 등은 푸틴 대통령이 이날 러시아 국영방송 기자 파벨 자루비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돈과 넓은 의미의 탄약이 고갈되면 그들(우크라이나)은 한 달도 버티지 못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모든 것은 한 달, 한 달 반 또는 두 달 안에 끝이 날 것"이라며 "이런 점에서 우크라이나의 주권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고 했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은 내달이면 3년을 넘긴다.

그의 측근들도 여러 차례 자신감을 나타낸 바 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 측근인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크렘린궁 보좌관은 앞서 러시아 일간 콤소몰스카야프라브다 인터뷰에서 "올해 우크라이나가 아예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이날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 대화할 수 있지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는 협상할 수 없다고 못을 박았다. 젤렌스키 대통령 임기가 지난해 종료된 이후 현재는 계엄령을 근거로 정권을 연장한 만큼 정당성을 상실했다는 게 이유다. 푸틴 대통령은 "만약 그(젤렌스키 대통령)가 협상에 참여하고 싶다면 내가 협상에 참여할 사람을 배정하겠다"고 말했다.

취임하면 하루 만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 공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으로 종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정작 푸틴 대통령은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현지시간) "푸틴 대통령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첫 시도는 어깨를 으쓱하는 정도의 반응을 끌어내는 데 그쳤다"고 평가했다.

러시아는 전쟁 발발 이후 70만 가까운 병력을 잃은 것으로 추산되지만 여전히 전방으로의 병력 보충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적어도 1년 정도는 전쟁을 유지할 여력이 있다고 내부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종전을 촉구하면서도 미국이 직접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지원을 하는 데에는 부정적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도 푸틴의 자신감에 한 몫한다는 평가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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