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일본 닛케이 지수가 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멕시코 관세 부과 조치에 따른 위험자산 기피현상에 4거래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케이 평균 주가는 10시46분 기준 전장 대비 2.09% 내린 3만8746.49엔을 기록 중이다. 이날 주가는 3만8932.66으로 출발했으며 장중 최저 3만8454.38까지 밀리기도 했다.
종목별로는 도쿄증권거래소(TSE) 주가지수(TOPIX) 구성 종목 중 90% 이상이 하락했다. 멕시코 생산 물량이 많은 닛산은 장중 한때 10%나 떨어졌다. 도요타와 혼다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TDK나 도쿄일렉트론 등 고가의 주력 수출 종목도 하락하며 닛케이평균을 끌어내리는 데 일조했다.
미국은 4일부터 캐나다·멕시코로부터의 수입품에 25%, 중국에 10%의 추가 관세를 적용할 예정이다. 캐나다와 멕시코는 이에 대한 보복 조치를 취할 방침을 밝히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신문)은 증시 부진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 멕시코 등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데 따른 것"이라며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졌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캐나다, 멕시코, 중국 등에 대한 관세 인상 방침은 시장에 이미 알려져 있었으나, 공식 발표가 나오면서 다시 주식 매도로 이어진 것으로 관측된다"고 덧붙였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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