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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좀비마약' 원흉 중국 꼽은 트럼프…신화통신 "책임 전가 말라"
    입력 2025.02.0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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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3일(현지시간) 자국이 미주에 펜타닐 원료를 공급하고 있다는 미국 주장을 부인했다. 사진은 2023년 9월 뉴욕 어린이집서 발견된 펜타닐 등 마약 뭉치 연합뉴스

[ 아시아경제 ] 미국이 일명 '좀비 마약'이라 불리는 펜타닐 문제 등을 이유로 중국의 미국 수출 제품에 10% 관세를 추가 부과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중국은 자국이 미주에 펜타닐 원료를 공급하고 있다는 미국 주장을 부인했다.

3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마약류 단속 기관인 중국 공안부 대변인은 전날 기자와 문답을 통해 "미국 펜타닐 위기의 근본 원인은 (미국) 그 자체에 있으며, 다른 나라에 책임을 전가하는 것은 진정한 문제 해결에 도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 "중국은 세계에서 마약 퇴치 정책이 가장 엄격하고 실행이 가장 철저한 국가 중 하나"라면서 "관세 부과 발표에 강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를 표명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자국의 국제 마약 퇴치 의무 이행과 미국을 포함한 세계 각국과 마약 퇴치 협력 사례도 강조했다.

대변인은 "중국은 인도주의적 선의에 의거해 미국 요청에 따라 2019년 세계 최초로 펜타닐류 물질을 공식적으로 전체 분류에 포함(모든 형태의 펜타닐 금지)했으나 미국은 지금까지 영구적인 전체 분류 관리를 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중국이 전체 분류에 포함한 뒤 미국으로부터 중국발 이런 물질을 압수했다는 통보는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대변인은 미국의 이번 발표가 미·중 양국의 마약 퇴치 분야 협력과 신뢰 기반을 심각하게 훼손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타냈다. 최근 몇 년간 미·중 양국은 마약 퇴치 분야에서 실질적 협력을 광범위하게 전개해 물질 관리와 정보 교환, 개별 사례 협력, 온라인 판매 사이트 폐쇄, 미약 검사 기술 교류 등 여러 분야에서 많은 가시적 진전을 이뤘다는 것이 공안부 설명이다.

대변인은 "중국은 미국에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중미 마약 퇴치 협력이 어렵게 가져온 좋은 국면을 유지하며, 중미 관계의 안정적이고 건강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진할 것을 촉구한다"는 입장도 나타냈다.

한편, 중국 기업계를 대표하는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대변인도 전날 성명을 통해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 결정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면서 확고하게 반대한다고 밝혔다.

CCPIT 대변인은 "미국의 일방적 추가 관세 부과는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것이며, 많은 미국 기업과 소비자가 그에 따른 비용을 부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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