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중국 금융정보 제공업체 차이신은 차이신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지난달 50.1을 기록해 4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고 6일 발표했다.
3일 차이신 외신에 따르면 1월 제조업 PMI는 50.1로, 기준점을 간신히 넘어 경기 확장 국면을 유지했다. 작년 12월의 50.5보다는 0.4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기업 구매 담당자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는 PMI 통계는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다.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수축 국면을 의미한다.
다만 이는 중국 국가통계국이 지난달 27일 발표한 제조업 PMI 49.1보다는 높았다.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차이신 조사는 수출 지향적 업체들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다.
차이신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해외 신규 주문은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고 공장의 평균 판매 가격은 2023년 7월 이후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캐나다 및 멕시코 수입품에는 25%의 관세를 부과키로 하면서 새로운 무역 전쟁 위험이 현실화했다. 반대로 중국 내 수요가 개선되고 정부가 경기부양책을 확대할 것이라는 기대가 하방을 뒷받침했다.
왕저 차이신 애널리스트는 " 제조업 부문의 성장은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4개월 연속 지속됐다"며 "수출 하향 압력이 지속됐고 소비재와 투자상품에 대한 해외 수요가 함께 줄었다"고 짚었다.
이 가운데 기업들이 비용 관리를 우선시하면서 신규 채용을 줄이면서 결과적으로 고용이 둔화됐다. 고용지표는 5개월 연속 하락해 2020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에 도달했다.
왕저 애널리스트는 또 "국제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면 중국의 수출 환경이 약화돼 상당한 경제적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며 "수요 약화와 소비 지출 침체가 지속될 수 있기 때문에 가처분소득을 늘리기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