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정부효율부(DOGE) 수장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관세 전쟁 우려로 3일(현지시간) 5.17% 하락한 383.68달러에 마감했다.
전 거래일인 1월 31일 404.60달러에 마감한 테슬라 주가는 이날 장이 열리자 4.43% 내린 386.68달러로 출발했다.
이날 테슬라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데는 지난 주말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 멕시코에서 수입되는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해 관세 전쟁 발발 우려가 높아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멕시코에 관세 부과를 한 달간 유예한다고 밝혔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미국 시장에서 판매하는 테슬라는 모두 미국에서 조립하지만, 부품은 그렇지 않다. 미 금융 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미국에서 판매되는 모델 Y 부품의 약 15%는 멕시코에서, 나머지 중 일부는 캐나다에서도 수입된다.
지난달 사퇴한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전 캐나다 재무장관은 최근 인스타그램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캐나다 상품에 25%의 관세를 매기면, 우리는 모든 테슬라 차량과 미국 와인, 맥주에 100% 관세로 맞받아쳐야 한다"고 했다.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도 캐나다가 테슬라 등을 겨냥해 관세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를 집중 타격하며 맞불 효과를 내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 이날 오전 캐나다 온타리오 주지사는 머스크 CEO의 우주 기업 스페이스X와의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 이용 계약을 파기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온타리오주는 우리 경제를 파괴하려는 사람들과 거래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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