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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X 최다 팔로워' 거느린 머스크, 또 반대세력 조롱…"SNS의 무기화"
    입력 2025.02.05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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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024년 4월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 대회 마지막 날 남자 단식 결승전을 관람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4일(현지시간) 미 정부효율부(DOGE) 수장인 머스크가 본인이 만든 거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무기로 쓰고 있다고 비판했다./ EPA·연합 연합뉴스

[ 아시아경제 ] 미국 정부효율부(DOGE) 수장이자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본인이 만든 거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무기로 쓰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4일(현지시간) 비판했다.

NYT는 "머스크가 정부 지출을 줄이기 위한 전쟁을 벌이며 연방 관료 조직을 파헤치는 가운데 이전의 어떤 인사도 갖지 못했던 강력한 도구를 활용하고 있다"며 "바로 자신의 거대한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반대 세력을 조롱하고, 수치를 주며, 압박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NYT는 그 예로 머스크가 본인의 협력자들의 이름을 공개한 기자들과 X 사용자들에 대해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묘사한 것이나, 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인 척 슈머에 대해 '히스테릭하다'고 표현한 것을 들었다. 머스크는 재무부 관료들에 대해 "매시간, 매일 법을 어기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지난 3일에도 본인의 성과를 자축하며 “미국 국제개발처(USAID)를 분쇄기에 넣었다”는 글을 X에 게시하기도 했다. 4일에는 'DOGE가 국세청을 감사하길 원하는가?”라는 설문조사 글을 올리고 찬반 투표에 부치기도 했다. 특히 DOGE가 별다른 공식 창구 없이 언론과 직접 소통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머스크의 SNS 계정이 더 힘을 얻고 있다.

2억명 이상 팔로워를 보유한 머스크의 사회적 영향력도 우려를 낳는 대목이다. 이날 현재 머스크의 팔로워는 2억1500만명 이상으로 도널드 트럼프(1억30만명)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X의 최다 팔로워를 보유한 이도 머스크다.

NYT는 "머스크가 X를 정치적 메가폰으로 바꾸기 시작한 것은 2022년 10월 이 회사를 인수하면서부터"라며 "이후 1년 만에 그는 X에서 가장 많은 팔로워를 보유한 인물이 됐으며 게시물에 대한 참여율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현재 머스크는 정부 예산 삭감을 위해 최소 6개 이상의 연방 기관을 개편하는 작업을 빠르게 추진하고 있으며, 의회의 권한을 정면으로 도전하고 있다"며 "연방 공무원의 법적 보호 규정을 위반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미전역에서는 DOGE가 법률이나 절차를 무시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DOGE는 미 대외원조기구인 USAID를 시작으로 다수 연방기관을 해체하고 수십만 연방 공무원 인원을 감축하는 정책을 강행 중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전·현직 관리 24명 이상을 통해 확보한 정보를 토대로 "최소 6개 이상의 연방 기관과 부처에서 머스크의 조치가 연방법을 위반할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6개 기관은 미 재무부·교육부·USAID·연방총무청(GSA)·인사관리처(OPM)·평등고용기회위원회(EEOC)·백악관예산관리국(OMB) 등이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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