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다음 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종전 구상을 공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특사인 키스 켈로그가 오는 14~16일 독일에서 열리는 뮌헨안보회의(MSC)에서 우크라이나전 종전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종전 구상은 러시아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3년을 맞이하기 직전 공개된다.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를 그대로 두고, 우크라이나에 안보를 보장해 러시아가 다시 침공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켈로그 특사는 그동안 우크라이나전과 관련해 "힘을 통한 평화"를 언급해 왔다.
켈로그 특사는 우크라이나전 종전 논의를 위해 이달 말 우크라이나 키이우와 유럽연합(EU) 주요국 순방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켈로그 특사는 우크라이나에 종전에 합의한 뒤 연말까지 총선과 대선을 실시하라고 요구했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긍정적으로 답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해 임기가 만료됐지만, 전시 상황에서는 선거를 치를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해선 종전 협상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막대한 제재를 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을 압박하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대화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고 전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대가로 희토류를 원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도 종전 계획 발표를 앞둔 시점에서 향후 양측 간 합의의 일부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봤다.
뉴욕(미국)=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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