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가수 겸 DJ 구준엽의 아내인 대만 배우 서희원이 갑작스럽게 숨진 가운데, 고(故) 서희원(쉬시위안·48)의 시어머니가 대중으로부터 "며느리를 돈벌이에 이용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6일(현지시간) 대만 매체 리버티 타임스는 서희원의 유해가 대만에 도착한 이날 그의 전 시모인 중국 사업가 장란이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이번 방송에서 "내 아들이 서희원의 유족에게 전세기를 빌려줬다"는 허위사실을 언급하기도 했다.
해당 라이브 방송은 1시간 14분가량 이어졌으며 시청자 수 930만명, 동시 접속자 수 28만6000명을 기록했다. 장란은 이를 통해 100만위안(한화 약 1억9900만원)의 수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대만과 중국 현지에서 "사망한 며느리를 자신의 이익으로 활용한다"는 비난이 일자 "보기에 좋든 나쁘든 상관하지 않는다"며 괘념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내게는 7000명의 직원이 있다. 이들을 먹여 살리려면 방송을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서희원은 지난 3일 독감으로 인한 합병증(급성 폐렴)으로 사망했다. 여동생 서희제는 성명문을 통해 "설 연휴 기간 우리 가족은 일본으로 여행을 갔고, 내가 가장 사랑하는 언니가 독감으로 인한 폐렴으로 우리 곁을 떠났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번 생을 언니의 동생으로 함께하며 서로를 돌보고 의지할 수 있었던 것은 내게 큰 축복이었다"며 "언니에게 감사하며 마음 깊이 그리워할 것이다. 영원히 사랑하고 기억하겠다"고 애도했다.
구준엽은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저의 천사가 하늘로 돌아갔다. 애도해 주신 많은 분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지금 저는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 속에 창자가 끊어질 듯한 아픔의 시간을 지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상실의 아픔과 애도의 시간이 지나가기도 전에 악마 같은 사람들이 우리 가족들과 저의 사랑을 매도하기 시작했다. 보험과 비용에 대한 가짜뉴스를 만들어 상처를 주고 있다"고 분노하며 "제발 우리 희원이가 편히 쉴 수 있도록 가만히 계셔주실 수 없나.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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