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미국 알래스카주에서 10명이 탑승한 소형 여객기가 실종됐다.
6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알래스카주 안전관리국은 이날 알래스카 어널래클릿을 출발해 놈으로 향하던 베링 에어 소속 여객기가 실종돼 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이 여객기에는 승객 9명과 조종사 1명 등 10명이 탑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어널래클릿에서 이날 오후 2시37분에 이륙한 이 여객기는 오후 3시16분 어널래클릿과 놈 사이에 있는 노턴 사운드 만 상공에서 마지막으로 위치가 파악된 뒤 실종됐다. 어널래클릿과 놈은 노턴 사운드 만을 사이에 두고 235㎞ 떨어져 있다.
노턴 사운드 만 인근 화이트 마운틴 소방서장 잭 애덤스는 비행기가 놈과 탑콕 사이의 해안을 따라 이동하던 중 레이더에서 사라졌다며 현재 소방대원들이 해당 지역으로부터 약 48㎞ 범위를 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수색 작업은 악천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알래스카주 순찰대는 놈과 화이트마운틴을 중심으로 지상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날씨와 가시거리 문제 때문에 항공기를 동원한 수색 작업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베링 에어는 놈에 본사를 두고 있는 항공사이다. 실종 여객기 기종은 단발 터보프롭 경비행기인 세스나 208B로 파악됐다.
최근 미국에서는 연달아 여객기 사고가 발생하며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29일 미국 수도 워싱턴DC에서는 소형 여객기와 군용 헬리콥터가 공중에서 충돌해 67명이 사망했고, 이 사고 이틀 뒤에는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응급 의료수송기가 추락해 탑승자와 지상피해자를 포함해 7명이 목숨을 잃었다.
인명피해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활주로에서 여객기 화재·충돌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2일 휴스턴 조지부시인터콘티넨털 공항에서 이륙을 준비하던 유나이티드 항공 1382편(에어버스 A320)에서 불이나 승객들은 탑승 계단과 비상 슬라이드를 통해 대피했다. 5일엔 워싱턴주 시애틀 공항의 활주로에서 일본항공과 델타항공 여객기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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