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제철이 미국 철강기업 US스틸 인수를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인했다. 사실상 인수 불허 방침을 못박은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미·일 정상회담 후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일본제철은 "US스틸에 매우 흥미로운 일을 할 것"이라며 "인수보다는 투자를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투자와 관련한 세부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다음 주 일본제철 대표와 회동해 "중재와 조정"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시바 총리는 이와 관련해 일본의 기술이 미국 철강 공장에 제공되며 상호 이익이 되는 투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일본제철은 2023년 12월 US스틸을 150억달러에 인수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정치권과 노조의 반발에 부딪혔다. 미 대선을 앞두고 US스틸 매각을 둘러싼 논란이 가열됐고 결국 조 바이든 전 행정부는 지난달 국가 안보를 이유로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불허 결정을 내렸다. 일본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방안을 논의하길 원했으나 트럼프 대통령 역시 불허 방침을 못박았다.
뉴욕(미국)=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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