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0
5
0
국제
"사재기 해야해" 발 동동 구르더니…'최악의 상황' 빠졌다는 일본
    입력 2025.02.08 11:04
    0

[ 아시아경제 ] 지난해 일본에서 가계 소비지출 중 식비 비율인 엥겔계수가 28.3%를 기록했다. 이는 1981년 이후 43년 만의 최고 수준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교도통신은 7일 총무성이 이날 발표한 가계조사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쌀이 품절되었던 작년 일본 한 마트의 모습. NHK.

엥겔계수는 계의 소비 지출 중에서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율을 나타낸 지표다. 식료품에 지출한 비용을 총생계비로 나눈 값에 100을 곱해 산출한다. 가계의 소비지출액이 150만원이고 그중에서 식료품비의 지출액이 50만원이라면 엥겔계수는 33 정도가 된다.

엥겔계수는 소득수준이 높아질수록 식료품 관련 지출보다는 식료품 이외의 지출이 급격히 늘어난다는 점에 착안해 개발됐다. 독일의 통계학자 에른스트 엥겔이 1857년 가계지출을 조사한 결과 확인했으며, 그의 이름을 따서 이같은 경향을 ‘엥겔의 법칙’, 그리고 식료품비가 가계지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엥겔계수라고 부른다.

지난해 일본에서 가계 소비지출 중 식비 비율인 엥겔계수가 28.3%를 기록했다. 게티이미지

일본의 엥겔계수는 2000년대 초반까지 하락세를 보였으나, 2005년을 저점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려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쌀값 등 식품 가격 상승이 엥겔계수의 악화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일본의 쌀 생산량은 679만t으로 전년보다 18만t(3%) 증가했으나 유통량은 부족해졌다.

이에 지난해 여름 무렵까지 가격이 안정돼 있던 쌀의 가격이 전년의 20~30% 폭등, 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품절이 잇따랐다. 폭염의 영향으로 2023년산 쌀 유통량이 감소한 데다 방일 관광객 증가와 지진에 따른 사재기 발생 등 수요가 확대된 것이 원인이다.

연합뉴스

닛케이는 “식료품의 가격 급등이 개인소비의 짐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지난해 2인 이상 가계의 평균 소비지출은 가구당 30만243엔(약 286만원)으로, 물가 변동분을 제외한 실질 기준으로 전년보다 1.1% 감소했다.

다만 닛케이는 작년 12월 월간 소비지출은 1년 전보다 2.7% 늘면서 실질 기준으로도 5개월 만에 증가해 개선 조짐을 보였다고 전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소비
    #가계
    #계수
    #지난해
    #일본
    #지출
    #보다
    #엥겔
    #식료품
    #최고
포인트 뉴스 모아보기
트렌드 뉴스 모아보기
이 기사, 어떠셨나요?
  • 기뻐요
  • 기뻐요
  • 0
  • 응원해요
  • 응원해요
  • 0
  • 실망이에요
  • 실망이에요
  • 0
  • 슬퍼요
  • 슬퍼요
  • 0
댓글
정보작성하신 댓글이 타인의 명예훼손, 모욕, 성희롱, 허위사실 유포 등에 해당할 경우 법적 책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국제 주요뉴스
  • 1
  • 파키스탄 열차 납치 사망자 31명으로 늘어…군·승객 포함
    아시아경제
    0
  • 파키스탄 열차 납치 사망자 31명으로 늘어…군·승객 포함
  • 2
  • 문 닫히자마자 떠오른 여성…아찔한 엘리베이터 사고 순간
    나우뉴스
    0
  • 문 닫히자마자 떠오른 여성…아찔한 엘리베이터 사고 순간
  • 3
  • 트럼프 ‘친이란’ 예멘 후티 반군 공습… 31명 사망
    서울신문
    0
  • 트럼프 ‘친이란’ 예멘 후티 반군 공습… 31명 사망
  • 4
  • "장수 비결은 '이것' 하지 않는것"…日 최고령 이발사의 말
    아시아경제
    0
  • "장수 비결은 '이것' 하지 않는것"…日 최고령 이발사의 말
  • 5
  • 그리스, 무디스 '투자적격' 상향…국가부도위기 15년만에 신용회복
    아시아경제
    0
  • 그리스, 무디스 '투자적격' 상향…국가부도위기 15년만에 신용회복
  • 6
  • (영상) 높이 15m 벽 오르다 추락… ‘스파이더맨’ 되고 싶었던 영국 남성
    나우뉴스
    0
  • (영상) 높이 15m 벽 오르다 추락… ‘스파이더맨’ 되고 싶었던 영국 남성
  • 7
  • "이래서 계엄 막은 것"…美 '민감국가' 지정에 입 연 한동훈
    아시아경제
    0
  • "이래서 계엄 막은 것"…美 '민감국가' 지정에 입 연 한동훈
  • 8
  • 95일간 표류한 페루 어부 극적 구조…"바퀴벌레 먹으며 버텨"
    아시아경제
    0
  • 95일간 표류한 페루 어부 극적 구조…"바퀴벌레 먹으며 버텨"
  • 9
  • "출범후 최저"…'상품권스캔들' 日이시바 내각지지율 23%
    아시아경제
    0
  • "출범후 최저"…'상품권스캔들' 日이시바 내각지지율 23%
  • 10
  • 젤렌스키 "우리군, 쿠르스크서 북러 저지 중"
    아시아경제
    0
  • 젤렌스키 "우리군, 쿠르스크서 북러 저지 중"
트렌드 뉴스
    최신뉴스
    인기뉴스
닫기
  • 뉴스
  • 투표
  • 게임
  •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