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8년 만에 열린 동계 아시안게임 첫날 경기에서 대한민국은 7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7일 중국 하얼빈 국제 컨벤션 전시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개회식으로 문을 연 제9회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8일 대한민국은 총 19개의 메달(금메달 7개, 은메달 5개, 동메달 7개)을 획득했다. 중국(금8·은8·동4)에 이은 종합 2위다.
쇼트트랙에서는 4개의 금메달이 쏟아졌다. 혼성 2000m 계주 결승(김길리, 박지원, 김태성)에서의 금메달을 시작으로 여자 1500m의 김길리(성남시청), 남자 1500m의 박지원(서울시청), 여자 500m의 최민정(성남시청)이 금메달을 획득했다. 취약 종목으로 꼽혀 온 여자 500m에서 금메달은 동계 아시안게임 사상 처음이다. 여자 500m에서 김길리와 이소연이 각각 은메달, 동메달을 목에 걸면서 시상대에 3개의 태극기가 오르는 뜻깊은 장면이 연출됐다.
남자 500m에선 박지원과 장성우가 각각 은, 동메달을 획득했다. 금메달은 2019년 불미스러운 사건 이후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차지했다.
금빛 질주는 스피드스케이팅에서도 이어졌다. 처음 도입한 100m 경기에서 이나현(한국체대)이 단거리 간판 김민선(의정부시청)을 따돌리고 여자부 정상에 올랐다.
설상 종목이 열린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도 금메달 2개가 나왔다. 스노보드 남자 슬로프스타일에 출전한 이채운(수리고)이 결선에서 90점을 받아 류하오위(중국·76점)를 제치고 금메달을 따냈다. 강동훈(고림고)은 동메달(74점)의 기쁨을 누렸다.
2023년 국제스키연맹(FIS) 세계선수권대회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에서 사상 첫 한국의 금메달을 거머쥔 이채운은 생애 첫 아시안게임 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채운은 12∼13일 주 종목인 하프파이프에서 2관왕을 노린다.
이승훈(한국체대)은 프리스타일 스키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7.5점으로 해당 부문에서 사상 첫 금메달을 한국에 안겼다. 스키 하프파이프에서 문희성(설악고·88.5점), 장유진(고려대·85점)이 각각 남녀부 동메달을 추가했다.
알파인스키 여자 회전의 김소희(서울시청)는 1, 2차 시기 합계 1분 34초 06을 기록, 마에다 치사키(일본·1분 33초 50)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컬링 믹스더블에 출전한 김경애(강릉시청)와 성지훈(강원도청)은 일본과의 결승전 접전 끝에 5대 6으로 패해 준우승을 기록했다.
크로스컨트리 스프린트 경기에는 남자부 이건용, 변지영(이상 경기도청), 이진복, 이준서(이상 단국대), 여자부 이의진(부산시체육회), 이지예(평창군청), 한다솜(경기도청)이 출전했으나 모두 준준결승을 넘지 못했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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