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한국계 첫 미국 연방상원의원인 앤디 김(뉴저지·민주) 의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제개발처(USAID) 해체 추진에 더 많은 분쟁과 미군 동원을 낳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USAID 해체를 막기 위해 연방정부 셧다운(Shut Down·일시적 업무정지)을 불사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김 의원은 9일(현지시간) NBC 방송 '밋더프레스'에 출연해 "지난주에 트럼프 행정부가 한 일에 대해 우리가 본 건 전 세계에서 미국의 퇴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USAID 해체로 "중국은 전 세계에서 영향력 행사를 위해 싸울 필요조차 없어졌다"며 "우리는 중국을 위해 노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해외 원조를 전담하는 USAID의 방만 운영을 주장하며 직원 1만여명 중 294명만 남기고 해체할 방침이다. 다만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은 미 연방공무원노조(AFGE)와 미국외교관협회(AFSA)가 위헌 소송을 제기한 지 하루 만인 지난 7일 이 조치에 대해 일시 중단 명령을 내렸다.
김 의원은 "이는 경제 성장을 위한 다른 나라 시장 접근권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매우 가시적이고 우리 국가 안보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USAID뿐 아니라 연방교육부, 연방재난관리청(FEMA) 등 해체를 추진하는 움직임에 대해서는 이를 막기 위해 연방정부 셧다운을 감수하겠다고 밝혔다. 다음 달 14일이 시한인 예산안 처리를 위해 공화당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김 의원은 "우리는 기본적으로 헌법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이 무법상태를 지속하려는 노력을 지지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정부 자금을 지원했는데 그들이 이를 돌려놓고 정부를 해체하도록 하는 건 허용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뉴욕(미국)=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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