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이 성공적인 분위기로 마무리되면서 일본 주식이 강세를 보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지난주 금요일까지만 해도 일본 시장을 휩쓸었던 불안이 이시바 총리가 도쿄로 돌아온 후 안도감으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양국 간 정상회담이 우호적이었다고 평가하며 이는 일본 주식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다이주 아오키 UBS 스미트러스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두 정상이 만나기 전까지만 해도) 트럼프가 일본산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다"며 "그러나 회담에서 해당 이야기는 없었다. 일본의 방위비 지출에 대한 추가적 요구 또한 없었다. 이는 시장에 안도감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호민 리 롬바르드 오디에르 수석전략가는 최근 양국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와 관련해 마찰을 겪었으나, 이번 회담으로 좋지 않은 분위기를 반전시켰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정상회담에서의 우호적인 분위기와 미국 철강 부문에 대한 일본의 대규모 투자 내용 등이 맞물리며 일본 투자자들은 긴장을 해소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일본제철 관련 사안이 향후 일본 주식에 '건설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당초 양국 정상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되던 통화 문제도 크게 거론되지 않으면서 엔화가 안정세를 찾을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에 낮은 관세를 매기면 일본 경제에 대한 불안이 줄면서 엔화 선호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마리 이와시타 다이와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시장이 이번 회담을 통해 일본에 대한 관세 압력이 완화될 것이라 받아들인다면 엔화가 '안전 자산'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이번 회담 후 일각에서 나타난 안도감이 일본 시장에 대한 위험 전부를 제거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팀 워터러 콜캐피털마켓 수석연구원은 "일본이 ??추가적인 관세를 받을 가능성은 여전하다"면서 "향후 트럼프의 관세 대상에 어떤 국가가 추가될지, 어느 정도의 세율이 적용될지 구체적으로 드러나기 전까지는 일본 시장의 열기가 주춤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승형 기자 tru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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