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초고성능 AI를 공개하며 전 세계에 광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최근 온라인상에서는 "딥시크를 이용해 로또에 당첨됐다"는 글이 확산하고 있다. 이에 로또 사업자 측은 "번호 예측은 불가능하다"며 진화에 나섰다.
13일 베이징청년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안후이성 우후시의 리모씨는 지난 11일 오전 웨이보(微博·중국판 엑스)에 "딥시크가 추천한 숫자대로 로또를 구매했더니 당첨됐다"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5세트의 추천 숫자를 이용해 총 10위안(약 2000원)을 베팅한 결과, 이 가운데 하나가 상금 5위안(약 1000원)짜리에 당첨됐다고 주장했다.
결과적으로 리씨는 5위안의 손해를 봤지만 "AI가 복권 당첨을 예측한다"는 소문은 중국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했다. 한때 '딥시크로 복권에 당첨됐다'가 웨이보 인기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리씨에 이어 오픈AI의 챗GPT로 복권에 당첨됐다는 글까지 등장했다.
이에 로또 사업자 측은 위챗(微信·중국판 카카오톡) 공식 계정을 통해 "AI가 아무리 강력하더라도 당첨 번호는 예측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사업자 측은 "번호 추첨은 물리적 방식"이라며 "각 공의 움직임은 공기 흐름과 미세한 진동 등에 영향을 받아 예측 불가능하고 통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딥시크는 올해 1월 출시한 추론형 AI 모델 '딥시크 R1'이 오픈AI의 '챗GPT'와 유사한 성능을 저렴한 비용으로 구현한 것으로 알려지며 전 세계에 파장을 일으켰다. 오픈AI의 챗GPT가 등장한 지 2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생성형 AI 모델 개발은 주로 미국 기업이 주도해왔으나 딥시크는 저비용·고성능 AI를 구현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딥시크의 AI 칩은 지금까지 본 가장 놀랍고 인상적인 혁신 중 하나"라고 입을 모았다. 딥시크는 한동안 부진했던 중국 기술주의 흐름을 바꿔놓는 등 연일 화제를 몰고 있다.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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