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0
5
0
국제
"BYD도 활용"…중국에 부는 '딥시크 열풍'
    입력 2025.02.13 17:37
    0

[ 아시아경제 ]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 등 중국 기업들이 자국 스타트업 딥시크가 내놓은 인공지능(AI) 모델 활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미국 CNBC 방송은 12일(현지시간) 중국 자동차 업체 8곳, 금융·증권회사 9곳 이상, 국영 통신사 3곳, 스마트폰 제조사 아너 등을 비롯해 다수의 기업이 지난주 딥시크 모델을 자사 제품에 작용한다고 보도했다.

BYD는 지난 10일 스마트 전략 발표회에서 딥시크의 AI 소프트웨어를 차량에 적용하기로 했다. 자동차 업체들은 딥시크 AI 모델을 활용해 운전 중 음성명령 기능 등을 더 발전시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알리바바·화웨이·텐센트·바이두 등 중국 클라우드 컴퓨팅 운영사들은 고객사들에 딥시크의 최신 AI 모델을 제공하고 있다.

딥시크는 지난달 20일 저비용·고성능의 AI 모델 'R1'을 출시하면서, AI 개발에 천문학적 규모의 자금을 투입한 미국 빅테크 업계에 충격을 안겼다. 오픈소스 방식으로 누구나 기본 코드 등을 바꿀 수 있다는 점도 주목받았다.

중국이 미국의 수출 규제로 고가의 엔비디아 칩 구매가 어려운 상황에서 중국 기업들이 오픈소스 방식으로 경쟁력을 확보해나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업들이 딥시크를 다운로드해 맞춤형으로 바꿔 더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싱크탱크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의 리침은 "금융·은행·헬스케어 업종의 경우 강력한 정보보호 규제를 받는 만큼, 딥시크의 오픈소스 방식을 이용해 기업들이 AI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딥시크 모델이 저렴하다 보니 사용 요금이 비싼 다른 AI 모델들도 가격 인하 압박을 받고 있다"며 "이로 인해 기업들의 AI 활용이 늘어나는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도 이 같은 흐름을 지원하고 있다. 중국 '국가 슈퍼컴퓨팅 네트워크'는 자격요건을 갖춘 개인·기업에 딥시크 제품(API) 3개월 무료 사용권 등을 제공한다고 지난 11일 발표했다.

중국에서는 딥시크 R1뿐만 아니라 알리바바의 '큐원', 바이트댄스의 '더우바오', 바이두 '어니봇', 문샷의 '키미' 등 다른 AI 모델들도 시장 선점을 위해 경쟁 중이다.

다만 생성형 AI가 얼마나 생산성과 수익성을 향상시킬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의 마이크 팡 애널리스트는 "AI 모델의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들은 여전히 관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컴퓨팅 연산이나 맞춤화 등을 통해 완전히 적용하기에는 비교적 비용이 많이 든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박승욱 기자 ty1615@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업
    #소스
    #열풍
    #미국
    #중국
    #모델
    #업체
    #활용
    #시크
    #오픈
포인트 뉴스 모아보기
트렌드 뉴스 모아보기
이 기사, 어떠셨나요?
  • 기뻐요
  • 기뻐요
  • 0
  • 응원해요
  • 응원해요
  • 0
  • 실망이에요
  • 실망이에요
  • 0
  • 슬퍼요
  • 슬퍼요
  • 0
댓글
정보작성하신 댓글이 타인의 명예훼손, 모욕, 성희롱, 허위사실 유포 등에 해당할 경우 법적 책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국제 주요뉴스
  • 1
  • EU 우크라이나 긴급 군사지원 착수
    아시아경제
    0
  • EU 우크라이나 긴급 군사지원 착수
  • 2
  • “내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코 성형’ 고백한 女 과거 사연 보니
    서울신문
    0
  • “내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코 성형’ 고백한 女 과거 사연 보니
  • 3
  • 트럼프 “젤렌스키 지지율 4%, 우크라 사실상 계엄령… 미군 배치 안 해”(종합)
    서울신문
    0
  • 트럼프 “젤렌스키 지지율 4%, 우크라 사실상 계엄령… 미군 배치 안 해”(종합)
  • 4
  • "보석·시계까지"…집에 도둑 들어 '7억' 잃은 축구 스타
    아시아경제
    0
  • "보석·시계까지"…집에 도둑 들어 '7억' 잃은 축구 스타
  • 5
  • [뉴욕증시]S&P500 또 최고치 경신…우크라戰 종전 협상·FOMC 의사록 주목
    아시아경제
    0
  • [뉴욕증시]S&P500 또 최고치 경신…우크라戰 종전 협상·FOMC 의사록 주목
  • 6
  • 방콕서 알몸 상태로 붙잡힌 ‘금목걸이’ 중국인… 스캠 범죄조직 간부였다
    서울신문
    0
  • 방콕서 알몸 상태로 붙잡힌 ‘금목걸이’ 중국인… 스캠 범죄조직 간부였다
  • 7
  • 3만9천엔 내준 日증시…트럼프 車 관세 부과 '악재'
    아시아경제
    0
  • 3만9천엔 내준 日증시…트럼프 車 관세 부과 '악재'
  • 8
  • 우크라이나에 ‘720조원’ 청구서 내민 트럼프
    서울신문
    0
  • 우크라이나에 ‘720조원’ 청구서 내민 트럼프
  • 9
  • 딥시크 이어 ‘너자2’ 흥행 돌풍… 中 소프트파워, 세계를 흔들다
    서울신문
    0
  • 딥시크 이어 ‘너자2’ 흥행 돌풍… 中 소프트파워, 세계를 흔들다
  • 10
  • 트럼프 "車 관세 25% 정도…반도체·의약품은 25% 이상"
    아시아경제
    0
  • 트럼프 "車 관세 25% 정도…반도체·의약품은 25% 이상"
트렌드 뉴스
    최신뉴스
    인기뉴스
닫기
  • 뉴스
  • 투표
  • 게임
  •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