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0
5
0
국제
차에 치인 반려견 요리해 먹은 경찰들 ‘경악’…“○○인 줄” 해명에 비난 쇄도
    하승연 기자
    입력 2025.02.13 17:51
    0

중국에서 고속도로 순찰대 경찰들이 길가에 숨진 반려견을 데려가 요리해 먹은 사실이 알려지며 현지에 충격을 안긴 가운데, 반려견의 주인이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숨진 반려견 ‘이이’. 레드노트 캡처
중국에서 고속도로 순찰대 경찰들이 길가에 숨진 반려견을 데려가 요리해 먹은 사실이 알려지며 현지에 충격을 안긴 가운데, 반려견의 주인이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숨진 반려견 ‘이이’. 레드노트 캡처

중국에서 한 고속도로 순찰대 경찰들이 차에 치여 쓰러진 반려견을 데려가 요리해 먹은 사실이 알려지며 충격을 안긴 가운데, 반려견의 주인이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2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의 한 여성은 몰디브로 휴가를 떠나기 전 중국 남부 선전에 있는 리틀테일 반려동물 숙박 센터에 자신의 반려견 ‘이이’를 맡겼다.

그러나 지난달 29일 주인의 동의를 받고 울타리로 둘러싸인 잔디밭에서 6~8시간 동안 야외 놀이를 하고 있던 이이가 불꽃놀이에 놀라 센터를 탈출해 실종되는 일이 일어났다.

이이가 실종된 후 주인은 이이를 찾는 사람에게는 5만 위안(약 993만원)을 주겠다고 제안했고, 이이에 대해 “내게 제일 소중한 가족”이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이이는 선전의 한 고속도로를 돌아다니다 차에 치여 길가에 버려진 것으로 전해졌다.

고속도로 감시 카메라 영상 속에는 고속도로 순찰대 경찰 2명이 이이를 회사 주방으로 데려가 요리한 뒤 직원 8명이 나눠 먹는 충격적인 장면이 담겨 있었다.

고속도로 회사와 교통경찰은 고속도로 근로자들이 이이가 발견된 후 이이를 데려가 요리해 먹은 것을 확인했으며, 회사의 요리사도 그 행위를 한 것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고속도로 회사 관계자는 “순찰 경찰 2명이 개를 발견했을 때 개는 혀를 내밀고 있었으며, 이미 숨진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두 근로자는 규정을 따라 현장에서 사진을 찍어 회사 시스템에 올렸다”며 “그들은 개를 길 잃은 들개라고 생각해 이미 죽었기 때문에 비밀리에 처리하기로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에서 고속도로 순찰대 경찰들이 길가에 숨진 반려견을 데려가 요리해 먹은 사실이 알려지며 현지에 충격을 안긴 가운데, 반려견의 주인이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숨진 반려견 ‘이이’. 레드노트 캡처
중국에서 고속도로 순찰대 경찰들이 길가에 숨진 반려견을 데려가 요리해 먹은 사실이 알려지며 현지에 충격을 안긴 가운데, 반려견의 주인이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숨진 반려견 ‘이이’. 레드노트 캡처

고속도로 회사는 해당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으며 관련 직원에 대해 엄격한 조처를 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려동물 보육 센터 관리자 또한 조사에 협조하고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이이의 주인은 “이이가 집으로 달려가던 중 차에 치인 것 같다”며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슬픔을 드러냈다.

이어 지난 8일 그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고속도로 회사 식당과 관련 직원들이 식품 안전법을 위반했으며, 조사를 받고 있다”며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받은 보상금은 모두 기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한 중국의 변호사는 “숙박 센터가 반려동물 주인에게 재정적 손실과 정신적 고통에 대한 보상을 해야 한다”며 “고속도로 근로자들이 개를 잘못 다뤘고 주인의 재산권을 침해했으므로 그들에게도 손해배상 책임이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주인의 글만 읽어도 눈물이 난다”, “아이가 천국에서 행복하기를 바란다”, “길 잃은 개라고 하더라고 묻어줘야지 먹는다는 생각을 한 것이 어이없다”, “들개면 먹어도 되는 거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SCMP에 따르면 선전은 중국에서 지난 2020년 고양이와 개 식용을 금지해 불법화한 최초의 도시 중 하나다. 해당 법을 위반할 경우 상품 가치의 최대 10배의 벌금을 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요리
    #주인
    #중국
    #경찰
    #현지
    #고속도로
    #이이
    #충격
    #반려
    #순찰대
포인트 뉴스 모아보기
트렌드 뉴스 모아보기
이 기사, 어떠셨나요?
  • 기뻐요
  • 기뻐요
  • 0
  • 응원해요
  • 응원해요
  • 0
  • 실망이에요
  • 실망이에요
  • 0
  • 슬퍼요
  • 슬퍼요
  • 0
댓글
정보작성하신 댓글이 타인의 명예훼손, 모욕, 성희롱, 허위사실 유포 등에 해당할 경우 법적 책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국제 주요뉴스
  • 1
  • “21세 이상 국민에게 64만원씩 드립니다”…총선 앞두고 ‘깜짝’ 발표했다는데
    서울신문
    0
  • “21세 이상 국민에게 64만원씩 드립니다”…총선 앞두고 ‘깜짝’ 발표했다는데
  • 2
  • "포에버21, 경영난에 200여개 매장 폐쇄 계획"
    아시아경제
    0
  • "포에버21, 경영난에 200여개 매장 폐쇄 계획"
  • 3
  • 러시아 “젤렌스키 독재자? 트럼프 말 200% 옳다” 맞장구
    서울신문
    0
  • 러시아 “젤렌스키 독재자? 트럼프 말 200% 옳다” 맞장구
  • 4
  • 뉴욕 혼잡통행료 없앤 트럼프… 왕관 쓴 사진 올려 “왕 만세”
    서울신문
    0
  • 뉴욕 혼잡통행료 없앤 트럼프… 왕관 쓴 사진 올려 “왕 만세”
  • 5
  • “韓, 트럼프 ‘中 배척’ 대비해 대체 공급망 준비해야”
    서울신문
    0
  • “韓, 트럼프 ‘中 배척’ 대비해 대체 공급망 준비해야”
  • 6
  • "벌레 잡아오면 포상금 드립니다"…전염병 유행에 특단 조치 내건 곳
    아시아경제
    0
  • "벌레 잡아오면 포상금 드립니다"…전염병 유행에 특단 조치 내건 곳
  • 7
  • 달러·엔 환율, 150엔 임박…日국채수익률 15년래 최고
    아시아경제
    0
  • 달러·엔 환율, 150엔 임박…日국채수익률 15년래 최고
  • 8
  • 트럼프 "엄청난 관세수입 거둘 것…목재 관세율 25% "
    아시아경제
    0
  • 트럼프 "엄청난 관세수입 거둘 것…목재 관세율 25% "
  • 9
  • 트럼프 1기 참모 볼턴 "트럼프 우크라이나 계획은 '항복작전'"
    아시아경제
    0
  • 트럼프 1기 참모 볼턴 "트럼프 우크라이나 계획은 '항복작전'"
  • 10
  • 트럼프 “자동차·반도체 관세, 한달 후 또는 그 전에 발표”
    서울신문
    0
  • 트럼프 “자동차·반도체 관세, 한달 후 또는 그 전에 발표”
트렌드 뉴스
    최신뉴스
    인기뉴스
닫기
  • 뉴스
  • 투표
  • 게임
  •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