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일본 정부가 예년에 비해 급등한 쌀값을 낮추기 위해 비축미 21만t을 방출한다.
NHK와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3일 "일본 농림수산성이 입찰 방식으로 비축미 15만t을 방출하고 이후 유통 상황을 조사해 추가 방출량을 정할 방침"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방출되는 비축미는 대부분 2024년산이며, 2023년산도 일부 포함된다. NHK에 따르면 일본 정부가 쌀 유통량을 늘리기 위해 비축미를 방출하는 것은 처음이다.
에토 다쿠 농림수산상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유통을 원활화하기 위해 비축미를 방출한다고 밝혔다. 그는 "(쌀) 가격은 시장에서 결정돼야 하지만 국민 생활에 매우 큰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가격 상승도 매우 급격하다는 점을 감안해 결정했다"고 말했다.
일본은 1993년 흉작을 계기로 심한 흉작 등 긴급 사태에 대비한 비축미 관련 제도를 도입했다. 약 91만t의 비축미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축미 보관 기간은 5년이며, 기한이 지나면 사료용 등으로 매각한다.
전국 슈퍼에서 쌀 5㎏ 평균 가격은 지난해 6월 2100엔(약 2만원) 수준이었으나 지난달 중순에는 3627엔(약 3만4000원)까지 올랐다. 교도통신은 "쌀 유통량이 증가하면 점포에서 가격이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