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세계 각국에 대한 상호관세 발표를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멋진 3주였고 아마도 역대 최고였을 것"이라며 "오늘은 중요한 날이다. 상호관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라고 적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전날 언론 브리핑에서 상호관세 발표 일정에 대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13일 백악관을 방문하기 전에 발표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상호관세는 각국이 미국 상품에 적용하는 관세율만큼 미국도 상대국 상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의미한다. 어느 정도로 부과될지는 불분명하지만 미국과 세계의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일반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의 즉각적인 발효를 위해 1930년 제정된 '무역법1930' 제338조처럼 사실상 사문화한 법률을 동원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 법률은 미국과의 상거래에서 차별적 대우를 한 국가의 수입품에 최대 50%까지 관세를 부과할 권한을 대통령에게 부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취임 이후 고율 관세를 내세워 교역 상대국들을 압박하고 통상 불균형 해소에 나서고 있다. 그는 지난 4일 중국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으며, 지난 10일에는 미국에 수입되는 철강·알루미늄에 25%의 관세를 다음달 12일부터 매기기로 했다.
박승욱 기자 ty16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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