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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트럼프 "우크라 나토 가입 시도에 전쟁 발발"
    입력 2025.02.14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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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경제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시도가 전쟁 발발 원인이라며 러시아가 종전 협상에서 나토 가입을 절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뉴욕타임스(NYT)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 뒤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취임하기 훨씬 전부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는 것을 허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회담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사실 나는 그것(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의지)이 전쟁 시작의 원인이라고 생각한다"며 "그게 현실이다. 나는 그렇게(나토 가입 반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가 무엇을 포기해야 할지 묻는 말엔 "협상에 관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말하기는 너무 이르다"면서 "러시아가 많은 것을 포기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모호하게 답했다. 또 "중국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끝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발언에서 우크라이나를 전쟁 원인의 일부로 비난하는 것처럼 보였고, 종전 협정에서 우크라이나가 자국 영토를 유지해야 한다는 유럽 동맹국들의 입장을 지지하는 데 있어서 다소 모호한 태도를 취하는 듯하다"고 평가했다.

모디 총리는 "인도는 중립적이지 않고, 평화의 편에 섰다"며 "결국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하며 그래야만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열리는 뮌헨안보회의에서 미국과 러시아 관리들이 회동할 계획이며, 우크라이나도 이 자리에 초청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와 회담할 계획이 없다고 했다. 또 뮌헨안보회의에 이어 다음 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미국, 러시아, 우크라이나 고위급 회담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우크라이나와 중동에서 전쟁이 끝나면 중국, 러시아와 핵무기 등 군축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이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 국방장관 회의 참석 후 기자회견에서 종전 협상이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러시아에 한 수 접고 들어간다는 유럽 내 비판에 "트럼프 대통령 주도로 협상이 이뤄질 것이며, 푸틴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양쪽 모두와 대화하는 동안 모든 것이 협상 테이블 위에 있다"고 했다.

또 그는 "유럽에서 이 동맹(나토)이 중요하듯, 중국 위협의 현실을 이해하고 있는 (인태) 역내 동맹 및 파트너들과 협력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며 유럽이 유럽 안보의 일차적 책임을 져야 하고, 방위비를 국내총생산(GDP)의 5%까지 증액하라고 촉구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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