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종전 논의를 언급한 가운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동부지역 최전선에서 한층 격렬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 AFP, DPA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자국군이 도네츠크의 젤레네 폴레 마을과 다치네 마을을 점령했다고 밝혔다.
젤레네 폴레는 포크로우스크와 벨리카 노보실카 사이의 거점이다. 다치네 역시 포크로우스크 남쪽 30㎞ 지점에 위치한 쿠라호베 마을의 서쪽에 있다. 포크로우스크는 주요 철도와 도로가 교차하는 요충지로 우크라이나군이 군수물자를 조달하는 거점이다. 러시아군은 포크로우스크를 장악하면 도네츠크 북부로의 진격이 용이해진다고 보고 이곳을 겨냥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우크라이나 측 텔레그램 채널 딥스테이트도 최근 젤레네 폴레와 다치네 인근에서 러시아군 활동에 진전이 있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도 같은 날 저녁 두 마을이 포크로우스크 주변에서 러시아의 공세에 직면한 11곳의 일부라고 인정하면서도 함락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도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이날 공군이 쿠르스크의 러시아 드론 기지 한 곳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이 기지에서는 그동안 우크라이나군을 반복적으로 공격해 온 드론의 조립 및 출격이 이뤄져 왔다고 우크라이나군은 밝혔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