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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中 왕이 "미국 억압에 끝까지 맞설 것… 다만 같은 방향 희망"
    입력 2025.02.15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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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경제 ] "미국이 중국을 억압하면 우리는 끝까지 맞설 수밖에 없다."

외교부장을 겸임하는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이 미국을 향한 강경 메시지를 내놓았다. 왕 주임은 이날 독일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MSC)에 참석해 "일방적인 겁박에 결연히 대응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뮌헨안보회의 참석한 왕이 중국 외교부장. 연합뉴스

다만 그러면서도 "중국은 미국과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양자 관계를 구축할 준비가 돼 있다"며 "미국이 중국과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과 미국의 사회제도가 다르다면서 "(상대의 체제를) 바꾸거나 심지어 전복하려는 것은 비현실적이다. 상호존중이 중미 교류의 전제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양국은 충돌해서는 안되며 그럴 경우 전 세계가 불행해질 것이다. 글로벌 도전 과제를 위해서는 양국이 함께 협력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관련해선 유럽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모든 이해 당사자가 적절한 시기에 평화 협상 과정에 참여하기를 바란다"면서 "평화회담에 대한 미국과 러시아의 합의를 포함해 평화를 위한 모든 노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유럽 땅에서 벌어지는 전쟁이므로 무엇보다 유럽이 평화를 위해 제 역할을 하고 위기의 근본 원인을 함께 고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강압과 제재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서 "분명하고 객관적이고 합리적이고 실용적이어야 한다는 게 중국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이 러시아산 석유·가스를 수입함으로써 러시아를 지원하고 있다는 지적에는 부득이함을 강조했다. 왕 주임은 "중국이 러시아로부터 가스를 구매하지 않는다면 어느 나라가 중국 국민의 필요를 충족할 수 있을 만큼 많은 가스를 공급할 수 있겠는가. 그건 불가능하다"라고 말했다고 신화통신과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이날부터 16일까지 열리는 제61회 뮌헨안보회의에는 마크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도 참석한 만큼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이후 미중 양국 외교 수장의 첫 대면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왕 주임은 앞선 지난달 24일 전화 통화로 루비오 장관과 첫 공식 소통을 했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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