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0
5
0
국제
시진핑, 5년전 쫓아낸 마윈부터 딥시크 창업자까지 한데 모아
    윤창수 전문기자
    입력 2025.02.17 17:15
    0

시진핑(가운데) 중국 국가주석이 17일 베이징에서 민영기업 심포지엄을 열고 있다. 웨이보 캡처
시진핑(가운데) 중국 국가주석이 17일 베이징에서 민영기업 심포지엄을 열고 있다. 웨이보 캡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7일 오전 베이징에서 민영기업 심포지엄(좌담회)에 참석해 민간기업 대표들의 연설을 들었다. 이 자리에는 5년 전 중국 정부의 금융 정책을 비판했다가 시 주석의 눈 밖에 난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도 참석했다.

시 주석은 이날 “민간기업이 발전을 추구하여 국가에 봉사할 적기”라며 당과 국가는 민간 경제 발전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현재 민간기업이 겪는 어려움은 일시적인 것으로 공산당은 기업 발전을 주된 업무로 삼고 있다고 덧붙였다.

왕후닝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이 주재한 이날 행사에는 국무원 리창 총리와 딩쉐샹 부총리 등도 모습을 드러냈다.

민간기업 대표로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 중 하나인 알리바바의 창업자인 마윈과 중국 스마트폰 1위 업체 샤오미의 레이쥔 회장,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 공개로 급부상한 유니트리의 왕싱싱 회장 등이 참석했다.

런정페이 화웨이 창업자와 세계 1위 전기차 기업 BYD 왕촨푸 회장, 세계 최대 배터리기업 CATL 쩡위친 회장, 렁유빈 중국전국공산업연합회 부회장, ‘반도체 거물’ 웨이얼반도체의 창업주 위런룽, 변압기 제조업체 정타이그룹 난춘후이 회장 등의 모습도 보였다.

최근 저비용 고효율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 출시로 세계적 돌풍을 일으킨 딥시크 창업자 량원펑도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량원펑은 지난달 2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 날짜에 맞춰 공개한 딥시크의 돌풍 이후 처음 공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8일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가 앤트그룹 창립 20주년 기념식에서 인공지능(AI) 시대를 강조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제일재경 캡처
지난 8일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가 앤트그룹 창립 20주년 기념식에서 인공지능(AI) 시대를 강조하는 연설을 하고 있다. 제일재경 캡처

량원펑은 딥시크 출시일인 지난달 20일 리창 총리가 주재한 심포지엄에 참석한 바 있지만, 세계적 관심이 집중된 뒤로는 은둔 행보를 보였다.

시 주석이 민영 기업과 심포지엄을 처음 주재한 것은 집권 6년 만인 2018년으로, 이번 행사는 7년 만에 열렸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행사가 공산당의 민간 기업에 대한 규제보다는 지지 의지를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마윈은 2020년 시 주석의 인터넷 및 민간 기업 단속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희생자였다.

당시 마윈은 중국 은행을 전당포에 비교하며, 보수적인 금융 정책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이로 인해 알리바바 계열사인 앤트 그룹의 300억달러(약 35조6000억원)에 이르는 세계 최대 규모의 기업 공개가 취소됐다.

량원펑 딥시크 창업자(붉은 원). CGTN 캡처
량원펑 딥시크 창업자(붉은 원). CGTN 캡처

이후 마윈은 일본, 태국 등지를 떠돌며 은인자중했다. 마윈이 해외를 전전하는 동안 당국은 알리바바에 대한 조사를 벌여 수조원대 벌금을 부과했다.

싱가포르 사회과학대 법학부의 선임 강사인 유추안만은 블룸버그를 통해 “중국은 코로나19 이후 민간 기업을 규제하는 정책에서 격려하는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다”며 “시 주석이 민간 기업가들과 만났다는 것은 중요한 정치적 신호”라고 설명했다.

딥시크 공개 이후 중국 주식시장은 크게 상승했으며, 마윈과 시 주석이 만날 것으로 알려지자 최근 며칠간 중국 기술기업 주가는 2022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기업
    #중국
    #마윈
    #바바
    #시크
    #알리
    #주석
    #시진핑
    #캡처
    #창업자
포인트 뉴스 모아보기
트렌드 뉴스 모아보기
이 기사, 어떠셨나요?
  • 기뻐요
  • 기뻐요
  • 0
  • 응원해요
  • 응원해요
  • 0
  • 실망이에요
  • 실망이에요
  • 0
  • 슬퍼요
  • 슬퍼요
  • 0
댓글
정보작성하신 댓글이 타인의 명예훼손, 모욕, 성희롱, 허위사실 유포 등에 해당할 경우 법적 책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국제 주요뉴스
  • 1
  • '사망 0명' 착륙 중 뒤집힌 델타항공, 1인당 4300만원 보상금 제시
    아시아경제
    0
  • '사망 0명' 착륙 중 뒤집힌 델타항공, 1인당 4300만원 보상금 제시
  • 2
  • 교황 입원 7일째… 폐렴이라지만 논란 여전
    아시아경제
    1
  • 교황 입원 7일째… 폐렴이라지만 논란 여전
  • 3
  • 전쟁 3년, 러 “우크라 100만명 사상” 우크라 “러 86만명 사상”
    서울신문
    0
  • 전쟁 3년, 러 “우크라 100만명 사상” 우크라 “러 86만명 사상”
  • 4
  • 트럼프 측근 美의원 "고려아연 적대적 M&A는 美 안보에도 위협"
    아시아경제
    0
  • 트럼프 측근 美의원 "고려아연 적대적 M&A는 美 안보에도 위협"
  • 5
  • 나토군, 루마니아서 9개국 1만 병력 훈련
    서울신문
    0
  • 나토군, 루마니아서 9개국 1만 병력 훈련
  • 6
  • “젤렌스키, 형편없는 독재자”… 우크라에 책임 돌린 트럼프
    서울신문
    0
  • “젤렌스키, 형편없는 독재자”… 우크라에 책임 돌린 트럼프
  • 7
  • "사귄 지 1년 넘어"…직원과 출장갔다가 불륜 들킨 日 시장
    아시아경제
    0
  • "사귄 지 1년 넘어"…직원과 출장갔다가 불륜 들킨 日 시장
  • 8
  • 하마스, 이스라엘 인질 시신 4구 넘겨…10개월 유아도
    서울신문
    0
  • 하마스, 이스라엘 인질 시신 4구 넘겨…10개월 유아도
  • 9
  • [뉴욕증시]'소비 풍향계' 월마트 실적 실망 속 일제 하락
    아시아경제
    0
  • [뉴욕증시]'소비 풍향계' 월마트 실적 실망 속 일제 하락
  • 10
  • “10년간 시위 사망자 300명…국가가 밝혀라” [여기는 남미]
    나우뉴스
    0
  • “10년간 시위 사망자 300명…국가가 밝혀라” [여기는 남미]
트렌드 뉴스
    최신뉴스
    인기뉴스
닫기
  • 뉴스
  • 투표
  • 게임
  •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