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17일 "안전보장 환경을 고려해 쌓아올린 결과, 필요하다면 (방위비가) 2%를 넘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시바 총리는 이날 중의원(하원) 예산위원회에 참석해 이같이 언급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각국에 방위비 증액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2027년 회계연도(2027년 4월~2028년 3월) 이후 방위비가 국내총생산(GDP)의 2%를 초과할 수 있다고 한 것이다.
앞서 이시바 총리는 12일 참의원(상원)에서 2027년 회계연도까지 기존 방위비 방침을 유지할 것이며 향후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지만 5일 만에 사뭇 다른 발언이 나왔다. 일본 정부는 2022년 3대 안보 문서를 개정하며 GDP의 1% 수준인 방위비를 2027년 회계연도에 2%로 올리기로 정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진행한 이시바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일본 방위비와 주일미군 주둔 경비 증액을 요구하진 않았지만 기자회견에서 "오늘 협의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친 상태다. 양국은 공동성명에 '일본의 2027년 회계연도이후 방위력 강화'를 적시했는데, 사실상 일본이 방위비 추가 증액을 미국에 약속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세종=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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