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최근 중국 딥시크발 호재로 홍콩증시의 랠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경기민감주, 해당 비중이 높은 본토증시(중국 상하이종합지수·SHCOMP)로 확산될 가능성을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 정부가 내수확대로 부양책을 쏟아낼 것으로 예상되면서 그간 증시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작용했던 리스크들이 상당 부분 유의미하게 해소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백관열 LS증권 애널리스트는 19일 '중국 증시, 되돌림보다는 확산 가능성 주목' 주간 리포트를 통해 "중국 증시의 되돌림 혹은 차익실현보다는 본토 증시로 확산을 주장하는 가장 큰 이유는 중국 정부의 추가적으로 강화될 부양책"이라고 밝혔다.
먼저 백 애널리스트는 "최근 홍콩 증시의 랠리는 딥시크 영향뿐 아니라 양호한 이익 기반의 건전한 상승"이라며 "여전히 본토 대비 이익 경로가 양호한 홍콩증시에 대한 선호 의견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홍콩 증시가 단기적 과열로 인식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짚으면서도 "차익실현보다는 경기민감주와 해당 비중이 높은 본토 증시로 확산할 가능성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해 중국 지방 정부들은 내수 확대를 최우선 정책으로 선정했고, 올해 중앙정부 양회에서는 내수 확대를 위한 발판이 마련될 것"이라고 부양책에 따른 소비 회복 기대감을 이유로 들었다. 그는 연초 배정된 810억위안 규모의 1차 이구환신 보조금이 2월 중 모두 소진될 것이란 금융업계 전망, 올해 이구환신 보조금이 3240억~6480억위안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현지 보도 등을 언급하면서 "올해는 전년 대비 중국 소비를 더욱 기대해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백 연구원은 중국 증시에서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작용했던 부동산 및 소비 침체, 디플레이션 장기화, 기업이익 부진 등의 리스크가 과거 대비 유의미하게 해소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그는 "기업들의 심리지표이자 경기선행 지표인 협의통화(M1) 증가율은 플러스 전환을 확인했다"며 "공동부유(共同富裕) 정책하에 추진했던 부동산과 플랫폼·인터넷기업에 대한 규제가 재부상할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는 점에서 중국 증시의 멀티플 리레이팅 여력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