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중국판 인스타그램 '샤오홍슈'(영문명 레드노트·Rednote)에 "한국인들이 중국 문화를 훔쳐 가고 있다"는 궤변이 난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최근 중국, 미국에 거주하는 누리꾼의 제보를 받고 샤오홍슈를 살펴본 결과 이 같은 게시물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샤오홍슈 사용자 일부가 '한국은 도둑국'이라는 식의 억지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그들은 '한국을 믿지 말라', '김치의 원조는 중국' 등의 내용을 담은 글과 영상을 퍼트리고 있어 꽤 심각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서 교수는 "샤오홍슈는 지금까지 중국 내에서 주로 이용됐고 사용자도 대부분이 중국인이었지만, 미국 누리꾼이 대거 갈아타면서 자칫 이러한 억측에 세뇌될 우려가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한국 문화가 전 세계의 주목을 받다 보니 중국 누리꾼의 심한 열등감에서 비롯한 행위라 볼 수 있다"며 "이처럼 삐뚤어진 중화사상은 중국을 고립국으로 만든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WP)는 15일(현지 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동영상 플랫폼 틱톡을 금지하는 법의 시행을 유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미국의 틱톡 사용자들이 서비스 중단에 앞서 샤오홍슈로 몰려들고 있다"면서 "최근 미국 기준 애플 앱스토어 무료 다운로드 1위를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미국 누리꾼들은 자신들을 '틱톡 난민'이라고 부르며 샤오홍슈에 영어로 된 풍자게시물을 올린다고 WP는 전했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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