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농관원)은 유기식품 수출기업과 지난 11~14일 독일 뉘른베르크에서 열린 국제 유기농 박람회에 참가해 해외 바이어 수출 상담액 1849만달러의 성과를 거뒀다고 19일 밝혔다.

독일 국제 유기농 박람회는 전 세계 94개국 2,300여 유기식품 전시업체가 참가하고, 140개국 3만5000명의 바이어 등 참관객이 방문한 세계 최대 국제 유기농 박람회다. 한국 정부가 주도해 유기가공식품 기업과 함께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제 유기농 박람회에는 권도영알로에 등 8개의 유기가공식품 업체들이 참여했다. 농관원에서는 참여업체의 부스 임차 및 장치·설치, 전시품 통관, 통역, 카탈로그(디렉토리북) 제작, 해외 바이어 사전 홍보 등의 지원을 뒷받침했다. K-유기가공식품에 대한 관심이 커 바이어 165개사와 201건의 수출 상담을 실시했다. 농관원은 이번 상담이 수출 확대에 큰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선 친환경농산물자조금관리위원회와 협업으로 통합한국관을 구성해 한국의 친환경농업을 알리고, 고구마말랭이와 보리차, 영유아용 쌀과자, 쌀조청, 소주, 녹차라떼, 배도라지차, 작두콩차 등 다양한 유기식품 시식 행사를 진행했다. 농관원 관계자는 "한국관을 찾은 해외 바이어가 시식제품에 대한 구매 의향을 밝혔다"며 "시식제품 외에 유기농 인삼가루, 고춧가루를 찾는 등 K-유기식품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농관원은 한국 친환경농업의 발전을 위해 국내 유기가공식품 업체들이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한국유기식품수출협의회 구성 지원해 해외 현지 수출 상담회와 온라인 수출 상담회 등을 지원했다. 수출협의회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농식품마케팅협의회로도 등록돼 활발한 해외 진출이 기대된다.

박성우 농관원장은 "한국의 유기가공식품 산업이 수출 확대를 통해 국내 친환경농업 확대를 견인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며 "향후에도 K-유기식품의 수출 확대를 위해 다양한 온·오프라인 수출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유기가공식품 동등성 인정 협정제도를 이용해 적극적으로 한국 유기가공식품들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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