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산사판공실 주임(외교부장 겸임)은 18일(현지시간) 중국이 우크라이나의 평화 노력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19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이날 왕 주임은 유엔(UN) 안전보장 이사회 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 위기가 곧 3년을 넘어선다"며 "중국은 최근 대화와 협상을 모색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왕 주임은 지난 2022년 시진핑 국가주석이 우크라이나 개전 초기 언급한 원칙을 언급했다. 당시 시진핑 주석은 중국은 ▲ 각국의 주권·영토 완전성 존중 ▲ 유엔 헌장 취지와 원칙 준수 ▲ 각국의 합리적 안보 우려 존중 ▲ 위기의 평화적 해결에 도움이 되는 노력 지지 등 '네 가지 원칙'을 계속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왕 주임은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주로 남반구에 위치한 신흥국과 개도국을 통칭) 국가들과 함께 이성적이고 객관적이며 공정한 목소리를 내겠다"며 "전쟁을 중지하기 위해 공동 인식을 내놔 평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동 문제에 대해서도 "가자 지구와 요르단강 서안지구는 팔레스타인 인민의 고향"이라면서 "팔레스타인 사람이 팔레스타인을 통치하는 것은 중요한 원칙"이라고 했다.
또 "국제 정세가 어떻게 변화하든 간에 중국은 다자주의에 전념할 것"이라며 "강자가 약자를 괴롭히는 것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중국이 '다자주의 수호자'를 자처하면서 각국의 우호 공세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세종=이은주 기자 golde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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