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0
5
0
국제
"아이디어 낸 직원은 천재" 240만원 짜리 눈 치우는 '관광상품' 中서 인기
    입력 2025.02.20 09:05
    0
일본의 한 여행사가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눈치우기 체험’ 여행상품을 내놔 인기를 끌고 있다. TBS

[ 아시아경제 ] 일본의 한 여행사가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눈 치우기 체험' 관광상품을 내놔 화제다. 해당 상품은 240만원이라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중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8일(현지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일본 북부 홋카이도현 삿포로 여행사 'JYOSETSU'는 눈 치우기 투어를 지역 특산품으로 소개했다.

삿포로는 세계에서 가장 눈이 많이 내리는 도시 중 하나다. 1년 중 3분의 1은 영하 기온으로 매년 겨울 평균 5m의 강설량을 기록해 지역 주민들은 ‘눈 치우기’를 매우 힘든 작업으로 여긴다. 그런데 해당 여행사는 이를 외국인을 위한 수익성 관광 사업으로 발전시켜 눈길을 끈다.

한 일본인 누리꾼은 “이 아이디어를 처음 생각해 낸 사람은 천재가 틀림없다”고 감탄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중국 남부의 많은 사람은 눈을 거의 보지 못한다”며 “이 경험은 상쾌하고 즐거운 작업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일본의 한 여행사가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눈치우기 체험’ 여행상품을 내놔 인기를 끌고 있다. TBS

이 여행사는 관광객들에게 제설 트럭에 타고 삿포로의 제설 과정을 관람할 기회를 제공한다. 직접 제설을 체험해볼 수도 있으며 제설이 없을 때는 제설차의 차내를 구경할 수도 있다. 체험은 1~6인 기준으로 25만엔(237만원)에 제공되며 식사 1회가 포함된다. 1월부터 3월 초까지 체험 가능하다.

체험을 마친 중국인 관광객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긍정적인 후기를 남겼다. 이들은 “이렇게 많은 눈은 처음 본다. 정말 특별한 경험” “온 사방이 하얀 눈이었다. 평생 잊지 못할 행복한 기억” “춥고 힘들었지만 또 오고 싶다” “새로운 여행을 원하는 사람에게 강력 추천” 등의 글을 작성했다. 이에 SCMP는 ‘눈 치우기’가 쇼핑보다 체험을 우선시하는 젊은 중국 여행객들 사이에서 새로운 유행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눈 치우기 체험' 관광상품 안내. JYOSETSU 홈페이지

한편 일본정부관광국(JNTO)이 발표한 1월 방일 외국인 통계를 보면 지난달 일본을 찾은 외국인 수는 378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0.6% 증가했다. 이는 종전 역대 최다인 지난해 12월(349만명)보다 8.3% 늘어난 수준이다.

이중 한국인 방문객은 지난달 96만7100명으로 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월의 경우 85만7039명으로 모든 국가를 통틀어 1위였다. 지난해 동월 대비 12.8% 늘어난 지난달 한국인 관광객 수는 월간치 사상 최다로 나타났다. JNTO는 한국의 관광객 증가에 대해 “환율에서 (엔화 가치가 상대적으로 오르는) 원화 약세가 나타났지만 (설 연휴에서) 임시공휴일이 추가돼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했다”며 “구마모토와 홋카이도 신치토세 등으로 향하는 인천발 항공 노선도 증편됐다”고 분석했다.

일본의 한 여행사가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눈치우기 체험’ 여행상품을 내놔 인기를 끌고 있다. TBS
서지영 인턴기자 zo2zo2zo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기르
    #치우
    #삿포로
    #관광객
    #관광
    #일본
    #여행
    #중국
    #외국인
    #체험
포인트 뉴스 모아보기
트렌드 뉴스 모아보기
이 기사, 어떠셨나요?
  • 기뻐요
  • 기뻐요
  • 0
  • 응원해요
  • 응원해요
  • 0
  • 실망이에요
  • 실망이에요
  • 0
  • 슬퍼요
  • 슬퍼요
  • 0
댓글
정보작성하신 댓글이 타인의 명예훼손, 모욕, 성희롱, 허위사실 유포 등에 해당할 경우 법적 책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국제 주요뉴스
  • 1
  • 증시 7300조 날린 ‘마이너스의 손’ 트럼프, 새로운 밈 유행
    서울신문
    0
  • 증시 7300조 날린 ‘마이너스의 손’ 트럼프, 새로운 밈 유행
  • 2
  • 美정부, 한국 '민감국가 리스트' 최하위 범주 추가…왜?
    아시아경제
    0
  • 美정부, 한국 '민감국가 리스트' 최하위 범주 추가…왜?
  • 3
  • '담 넘고 지붕 달리고' 시민들도 추격전…50여명 집단탈옥한 印尼
    아시아경제
    0
  • '담 넘고 지붕 달리고' 시민들도 추격전…50여명 집단탈옥한 印尼
  • 4
  • “지옥이 비처럼 내릴 것” 트럼프, 예멘반군 공습 명령… “가차없는 공격의 서막” (영상) [포착]
    서울신문
    0
  • “지옥이 비처럼 내릴 것” 트럼프, 예멘반군 공습 명령… “가차없는 공격의 서막” (영상) [포착]
  • 5
  • “제자 아이 임신한 女교사, 남학생들에 ‘집단 성폭행’ 당해” 충격 사건 터진 오스트리아
    서울신문
    73
  • “제자 아이 임신한 女교사, 남학생들에 ‘집단 성폭행’ 당해” 충격 사건 터진 오스트리아
  • 6
  • “공부 잘하는 약이래” 잘못 먹었다가… 치명적 피부 괴사
    서울신문
    1
  • “공부 잘하는 약이래” 잘못 먹었다가… 치명적 피부 괴사
  • 7
  • 日남녀, 만리장성서 ‘엉덩이’ 내밀고 뭘 했길래…“일본인 추방” 발칵
    서울신문
    0
  • 日남녀, 만리장성서 ‘엉덩이’ 내밀고 뭘 했길래…“일본인 추방” 발칵
  • 8
  • "파병 거부" 속출하는 우크라 평화유지군...규모 반토막 위기
    아시아경제
    0
  • "파병 거부" 속출하는 우크라 평화유지군...규모 반토막 위기
  • 9
  • 美무역적자 국가별·품목별 살펴보니…한국산 타깃은
    아시아경제
    0
  • 美무역적자 국가별·품목별 살펴보니…한국산 타깃은
  • 10
  • 그리스, 무디스 '투자적격' 상향…국가부도위기 15년만에 신용회복
    아시아경제
    0
  • 그리스, 무디스 '투자적격' 상향…국가부도위기 15년만에 신용회복
트렌드 뉴스
    최신뉴스
    인기뉴스
닫기
  • 뉴스
  • 투표
  • 게임
  •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