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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관중석 스토커에 화들짝…심판석에 몸 숨긴 女 테니스 선수
    입력 2025.02.2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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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경제 ] 2021년 US오픈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챔피언에 올랐던 에마 라두카누가 경기 도중 스토커의 위협을 느껴 심판석 뒤로 몸을 숨기는 일이 벌어졌다.

19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외신은 에마 라두카누가 경기 중 보인 이상 행동의 이유에 대해 보도했다. 이날 라두카누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두바이 듀티프리 챔피언십 단식 2회전 카롤리나 무호바와 경기 1세트 도중 갑자기 주심에게 다가갔다. 그는 주심에게 무언가 하소연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더니 돌연 심판석 뒤로 몸을 숨기는 행동을 보였다.

2021년 US오픈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챔피언에 올랐던 에마 라두카누가 경기 도중 스토커의 위협을 느껴 심판석 뒤로 몸을 숨기는 일이 벌어졌다. 19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외신은 에마 라두카누가 경기 중 보인 이상 행동의 이유에 대해 보도했다. AP·연합뉴스

WTA는 경기 다음 날 "지난 18일 선수 숙소 근처 공개된 장소에서 선수에게 집착하는 듯한 행동을 보이는 한 남성이 라두카누에게 접근했다"며 "같은 인물이 라두카누의 2회전 경기 관중석 앞줄에 앉아 있었고, 이를 발견한 선수가 위협을 느껴 해당 관중을 즉각 퇴장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련 사안에 대한 결론이 나기 전까지 이 남성의 WTA 경기장 출입을 금지한다"고 덧붙였다.

라두카누는 1세트 게임 스코어 0-2로 뒤진 상황에서 심판에게 이런 상황을 이야기했고, 경기에서는 결국 무호바가 2-0(7-6〈8-6〉 6-4)으로 승리했다. 라두카누는 2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여러분들의 응원 메시지에 감사드린다"면서 "힘든 경험이었지만 지금은 괜찮아졌으며, 계속 경기를 치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것 같다"는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심판석 뒤로 몸을 숨겼을 때 자신을 위로해 준 무호바에게도 감사의 뜻을 표했다.

한편, 라두카누가 스토커로 인한 피해를 본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지난 2022년 영국에서도 스토킹 피해를 본 적이 있다. 당시 암리트 마가트라는 30대 영국 남성이 라두카누의 집을 찾아 3차례나 찾아가 나무에 크리스마스 장식을 하고 선물과 편지, 꽃다발 등을 뒀다. 이 남성은 꽃다발과 함께 '당신은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는 쪽지를 남기기도 했다. 그의 범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는 23마일(37㎞) 떨어진 자신의 집에서 라두카누의 집까지 오는 과정을 지도로 그린 엽서를 라두카누에게 보내기도 했으며, 라두카누 아버지 신발을 라두카누의 것으로 착각해 훔치는 등의 행위까지 벌였다. 결국 이 남성에게 영국 법원은 약 5년간 라두카누에게 1마일(약 1.6㎞) 이내 접근금지와 외출 금지, 전자태그 등의 조처를 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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