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영국과 프랑스 정상이 내주 백악관을 찾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난다. 미국이 유럽을 배제하고 러시아에 유리한 조건으로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을 매듭지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미국과 유럽 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나온 행보다.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9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내주 초 워싱턴DC를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날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전용기 내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회동 일정을 묻는 기자들에게 "조만간, 아마도 월요일(24일)"이라고 답했다고 프랑스 매체들이 20일 전했다.
이번 회동은 미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우크라이나 종전협상 국면에서 당사국인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유럽 안보의 핵심인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국가들이 배제됐다는 불만이 고조된 상황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이들은 이번 백악관 회동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미국의 가장 강력하고도 전통적인 동맹이 서유럽임을 강조하면서 러시아와 밀착의 위험성을 집중적으로 설득할 것으로 보인다.
또 유럽의 우크라이나 평화유지군 파견 구상도 공식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스타머 총리가 우크라이나에 최대 3만명의 유럽 평화유지군을 파병하는 방안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세종=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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