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0
5
0
국제
"유튜브, 저가 요금제 국가 확대"…한국 얘기는 없네
    입력 2025.02.24 09:19
    0

[ 아시아경제 ] 유튜브가 광고를 제거한 저가 요금제를 적용하는 국가를 확대할 계획이지만 한국은 포함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브가 국내 사용자를 차별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만큼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픽사베이.

최근 블룸버그는 "유튜브가 일부 국가에 '유튜브 프리미엄 라이트 요금제' 출시를 준비 중"이라며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라이트 요금제는 유튜브 뮤직 등의 혜택을 제외하고 보다 저렴한 가격에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브 프리미엄은 광고 없이 영상 시청, 백그라운드 재생, 오프라인 저장 및 유튜브 뮤직 프리미엄을 포함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새 구독권의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기존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료의 절반 수준으로 예상된다. 라이트 요금제가 출시되는 국가로는 미국, 호주, 독일, 태국 등이 거론되고 있다.

유튜브가 저가 요금제를 운영하는 국가를 확대할 계획인 가운데 한국은 제외되면서 유튜브의 구독 정책에 대한 비판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유튜브의 한국 차별 논란은 수년째 지속되고 있는데, 유튜브가 미국·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 개인·가족·학생 등 3개의 요금제를 운영하는 것과는 달리 한국에서는 1만4900원의 유튜브 프리미엄 단일 요금제만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운영 중인 가족 요금제의 경우 22.99달러(3만3000원)로 최대 5명의 가족 구성원과 구독권을 공유할 수 있다. 1인당 약 4.5달러(6400원)로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권을 사용할 수 있는 셈이다. 또 대학생 인증을 받은 소비자는 학생 요금제를 사용할 수 있는데, 개인 요금제(미국 기준 13.99달러)보다 43% 저렴한 7.99달러(1만1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한국과 비슷한 경제 수준의 국가와 비교해도 한국 소비자들의 구독료 부담이 더 크다. 유튜브가 한국에서는 가족 요금제를 제공하지 않으면서 실질적인 1인당 구독료 차이가 벌어지게 되는데, 지난달 국회입법조사처의 조사 결과 한국이 4인 가구 기준 국내총생산(GDP), 1인당 GDP가 비슷한 이탈리아보다 유튜브 프리미엄 구독료를 월 3만원 이상 더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탈리아의 지난해 10월 기준 가족 요금제는 월 17.99유로(약 2만7000원)이다. 반면 가족 요금제가 없는 한국에서 개인 요금제에 가입할 경우 4인 가구 기준 각각 월 1만4900원씩 매달 총 5만9600원을 내야 한다.

한편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은 요금제 논란과 관련 "(요금제 추가를 위해) 백방 노력을 하고 있으나 파트너들과의 계약관계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아서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유튜브 가족 요금제·학생 요금제·라이트 요금제 등을 도입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모든 것을 검토 중"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얘기
    #프리미엄
    #확대
    #미국
    #가족
    #유튜브
    #국가
    #라이트
    #한국
    #요금
포인트 뉴스 모아보기
트렌드 뉴스 모아보기
이 기사, 어떠셨나요?
  • 기뻐요
  • 기뻐요
  • 0
  • 응원해요
  • 응원해요
  • 0
  • 실망이에요
  • 실망이에요
  • 0
  • 슬퍼요
  • 슬퍼요
  • 0
댓글
정보작성하신 댓글이 타인의 명예훼손, 모욕, 성희롱, 허위사실 유포 등에 해당할 경우 법적 책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국제 주요뉴스
  • 1
  • 美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22만건 '예상 하회'
    아시아경제
    0
  • 美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22만건 '예상 하회'
  • 2
  • 귀환하려면 수천억 원 들어…우주정거장서 '9개월째' 발 묶인 2명의 비행사
    아시아경제
    0
  • 귀환하려면 수천억 원 들어…우주정거장서 '9개월째' 발 묶인 2명의 비행사
  • 3
  • 伊 나폴리 인근서 40년 만에 최대 규모 지진 발생
    아시아경제
    0
  • 伊 나폴리 인근서 40년 만에 최대 규모 지진 발생
  • 4
  • 캐나다, 美 철강·알루미늄 관세에 WTO 분쟁 협의 요청
    아시아경제
    0
  • 캐나다, 美 철강·알루미늄 관세에 WTO 분쟁 협의 요청
  • 5
  • “미국 편입도, 당장 독립도 원치 않아”… 그린란드 총선 ‘중도우파’ 야당 승리
    서울신문
    0
  • “미국 편입도, 당장 독립도 원치 않아”… 그린란드 총선 ‘중도우파’ 야당 승리
  • 6
  • ‘티타늄 심장’ 달고 105일 생존…이식 대기자들에게 희망 줄까
    나우뉴스
    0
  • ‘티타늄 심장’ 달고 105일 생존…이식 대기자들에게 희망 줄까
  • 7
  • "中일본대사, '미·일 관계 위해 중국 이용 말라' 경고"
    아시아경제
    0
  • "中일본대사, '미·일 관계 위해 중국 이용 말라' 경고"
  • 8
  • "마감 세일에도 안 팔리면 무료로 드려요"…파격 시도한 英 테스코
    아시아경제
    0
  • "마감 세일에도 안 팔리면 무료로 드려요"…파격 시도한 英 테스코
  • 9
  • "금값 3500달러까지 오른다" 전망에 은행들도 '사재기' 가격 밀어올린다
    아시아경제
    0
  • "금값 3500달러까지 오른다" 전망에 은행들도 '사재기' 가격 밀어올린다
  • 10
  • 美 상무장관 "자동차관세, 韓 포함 모든 국가 부과하는게 공평해"
    아시아경제
    0
  • 美 상무장관 "자동차관세, 韓 포함 모든 국가 부과하는게 공평해"
트렌드 뉴스
    최신뉴스
    인기뉴스
닫기
  • 뉴스
  • 투표
  • 게임
  •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