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중국 연례 최대 정치행사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양회 대표들이 '실버 경제' 활성화를 위한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24일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가 보도했다.
전국인민정치협상회(정협) 위원인 허단 중국인구발전연구소장은 스스로 돌볼 능력을 잃은 노인을 위한 돌봄 시스템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그는 지역 간 노인 장기요양보험 상호 인정과 요양 보호 기술 교육 강화를 중점적으로 연구한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1월 발표한 인구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60세 이상 인구는 3억100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22%를 차지했다.
인구학자인 허 소장은 중국이 인구 고령화에 따른 진정한 도전은 아직 직면하지 않았으며,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은 미래지향적이어야 한다고 밝혔다.
다른 정협 위원인 류메이린은 실버 경제를 육성하기 위해 고품질 노인 의료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제안할 예정이다. 류 위원은 이 분야에서 정부가 일련의 정책을 도입하는 것 외에도 사회적 역량을 동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노인 질환의 특성과 치료 방법, 관리 전략과 진단·치료 계획 최적화를 연구하고 있다.
중국 인민대학 인구발전연구소의 인구통계학자 송지안은 양회에서는 법정 정년을 점진적으로 연장하는 정책 개선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법정 정년은 올해 1월부터 15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연장된다. 남자는 60세에서 63세로, 여성 간부는 55세에서 58세로, 여성 블루칼라 노동자는 50세에서 55세로 각각 늘어난다.
그는 또 노인 요양 부문에서 인공지능(AI)을 활용하는 방안도 이번 양회에서 핵심 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중국인구발전연구소는 양회를 앞두고 연구팀을 꾸려 실버 경제를 촉진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했다. 연구팀은 실버 경제가 고품질 경제 발전을 이끄는 주요 동력이자, 고용을 촉진하고 생계를 보장하는 핵심 수단이라고 밝혔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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