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글로벌 투자자들이 공매도 전면 재개를 앞둔 한국 증시에 주목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자산운용사 픽텟자산운용은 한국에서 공매도가 재개되면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는 수단이 생겨 한국 주식을 기존보다 더 매수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스위스 제네바에 본사를 둔 픽텟자산운용은 2880억달러(약 412조원)를 운용하고 있다. 존 위다르 픽텟자산운용 아시아 특별담당책임자는 전 세계 국방 예산이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일부 스위스 펀드가 한국의 방산업체 주식을 매수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 방산업체의 주가가 최근까지 상승한 속도로 계속 오르지는 않을 수 있어도 "수익 궤적은 여전히 긍정적"이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같은 회사가 적합한 예시"라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화재와 은행주 등 기업 가치를 개선하기 위한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 주식도 매수 후보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공매도 관련해서는 "특정 종목이 아니라 지수를 공매도하거나 옵션거래를 할 것"이라며 "공매도 금지 조치가 해제되면서 공매도가 저렴하고 합리적인 전략이 됐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은 공매도 금지 해제를 앞둔 한국에 글로벌 펀드가 관심을 보이는 것에 대해 "공매도 재개는 롱숏 전략을 사용해 위험을 관리하는 헤지 펀드를 한국으로 재유인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은 다음 달 31일 주식시장 전체 종목을 대상으로 공매도를 재개할 예정이다. 2023년 11월 금지된 후 1년 4개월여 만이다. 그간 한국 증시는 글로벌 투자자들로부터 시장 접근성이 낮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승형 기자 tru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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