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미국 달러에 가치가 연동된 스테이블코인 유에스디시(USDC)를 발행하는 써클의 제레미 알레이 최고경영자(CEO)가 달러 기반 암호화폐의 발행사는 미국에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알레이 CEO는 "미국에서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제공하려면 반드시 미국에 등록해야 한다"며 "우리도 마찬가지로 다른 나라에서 사업을 하면 그 국가에 등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써클은 경쟁 관계인 테더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스테이블코인 USDC를 발행하며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다. 최근 테더가 본사를 엘살바도르로 이전할 것이라고 밝히며 일각에서는 테더가 미 금융당국의 규제를 피하려 한다는 의혹이 나온다.
알레이 CEO는 "미국 법을 무시하고 어디에서든 마음대로 사업을 하면서 미국 시장에 스테이블코인을 판매하는 게 허용돼선 안 된다"며 "이는 소비자 보호와 금융 신뢰성에 관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비판에 파울로 아르도이노 테더 CEO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경쟁사의 비즈니스 모델은 더 나은 제품과 큰 유통망을 구축하는 것이어야 한다. 그러나 그들의 의도는 테더를 없애는 것(Kill Tether)"이라고 반박했다.
스테이블코인 거래가 전 세계적으로 급증하면서 미 정부는 관련 규제 논의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이달 초 빌 해거티 공화당 상원의원은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명확한 규제 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미국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국가적 혁신 지침 및 수립 법안'을 제출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은 테더의 준비금 일부가 투자회사 캔터 피츠제럴드에서 관리되고 있으며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이 회사의 전 CEO라고 지적했다.
이승형 기자 tru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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