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최종구 국제금융협력대사가 오는 3월11일 미국 뉴욕에서 한국경제 설명회를 갖는다. 이 자리에 국민연금도 함께해 '한국경제 세일즈'에 힘을 실어줄 방침이다.
27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최 대사는 오는 3월11일부터 미국 뉴욕에서 한국경제 설명회를 개최한다.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은 샌프란시스코 등 미국 출장길에 뉴욕을 방문해 한국경제 설명회에 참석할 계획이다.
최 대사는 트럼프 행정부 제2기 출범을 계기로 뉴욕에서 주요 인사를 면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외국계 투자은행, 기관투자자, 주요 경제인 등 해외 투자자를 만나 경제 정책과 관련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고, 투자자의 건의 사항을 수렴할 계획이다. 앞서 최 대사는 홍콩·싱가포르를 방문해 3대 글로벌신용평가사 등을 만나 한국의 경제·금융 펀더멘털이 견조하다는 점을 전달한 바 있다.
최 대사가 국민연금 이사장과 함께하는 이유는 해외 투자자의 신뢰 유지에 큰 도움이 된다는 판단에서다. 적립금이 1200조에 달하는 국민연금은 국내외 자본시장에서 '큰 손'으로 꼽힌다. 국민연금은 해외 주식 포트폴리오의 절반 이상(66.7%)을 북미에 집중하고 있다. 미국 입장에서도 중요한 투자자인 만큼 '한국경제 세일즈'에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은 세계 주요 연기금 중에서도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2023년 기준 주요 연기금 운용 수익률을 보면 일본 GPIF 18.1%, 노르웨이 GPFG 16.1%, 미국 CalPERS 10.3% 네덜란드 ABP 9.3%, 캐나다 CPPI 6.3%를 기록했다. 국민연금은 14.1%로 상위권에 속한다. 특히 지난해 역대 최고 운용수익률(15%)을 기록하면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최 대사는 경제 현안을 중심으로 소통할 계획이다. 홍콩·싱가포르 설명회에서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상속세, 추가경정예산안 등 경제 정책 전반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다. 미국에서도 관련된 내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제금융협력대사는 비상계엄 사태 이후 한국경제 및 금융 상황을 정확히 알리기 위해 올해 초 만든 무보수 명예직 대외직명 대사이다.
최 대사는 재정경제부 공무원(행시 25회)으로 재경부 경제정책국 산업경제과 과장,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 국장, 기재부 국제경제관리관, 금융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금융위원장 시절 후배 공무원은 물론 국회와 관계도 원만해 소통과 리더십이 뛰어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특히 경제 관료로써 엘리트 코스를 밟으며 경제·금융 정책 전반을 두루 경험했고, 글로벌 금융위기 등 한국경제 난관을 극복한 경험이 있어 '경제 특사'로 최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