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전쟁'에서 상대국과의 협상을 주도할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후보자가 미국 상원의 인준을 받았다.
미국 상원은 26일(현지시간) 본회의에서 그리어 후보자의 인준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해 찬성 56표, 반대 43표로 가결 처리했다.
그리어 후보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분야 책사로 불리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전 USTR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냈다. 그리어 후보자는 라이트하이저가 트럼프 1기(2017∼2021년) 무역대표로 부임한 이래 그의 비서실장으로서 고율 관세 부과를 포함한 대(對)중국 무역 전쟁에 깊이 관여했다. 트럼프 1기 때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USMCA로 대체하는 데도 역할을 했다.
그리어 후보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거론한 상호관세, 특히 무역 상대국의 미국 제품에 대한 비관세 장벽 문제에도 강경한 입장을 보여왔다.
그리어 후보자는 6일 열린 상원 재무위원회의 인사 청문회에서 미국 기업의 이해가 걸린, 한국 등의 온라인 플랫폼 기업 독과점 규제 움직임에 대해 "용납할 수 없다"며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다. 그리어는 또 "디지털 교역과 기술 기업 등을 어떻게 규제할지에 대해 국내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며 "우리 기업에 대한 규제를 EU나 브라질 등 다른 나라에 맡겨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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