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이끄는 우주기업 블루오리진의 11번째 민간인 우주여행에 '로어', '파이어워크' 등으로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 1위를 석권한 미국 유명 팝가수 케이티 페리가 참여한다.

블루오리진은 27일(현지시간) 우주선 '뉴 셰퍼드'의 11번째 유인 비행에 케이티 페리를 비롯해 총 6명의 민간인 여성이 탑승한다고 밝혔다.

우주선에는 베이조스의 약혼녀이자 '베이조스 어스 펀드(Bezos Earth Fund)의 부회장인 로런 산체스가 승무원으로 탑승한다. 다른 참가자는 미국 CBS방송의 아침 방송 진행자로 유명한 게일 킹, 항공우주 엔지니어인 아이샤 보우, 영화 제작자인 케리엔 플린, 생물우주학 연구 과학자이자 시민권 운동가인 어맨다 응우옌 등이다.

특히 어맨다 응우옌은 성폭력 생존자 인권 보호 활동으로 2019년 노벨 평화상 후보에 올랐으며 타임지 '올해의 여성'에 선정된 바 있다. 이번 비행을 통해 베트남과 동남아시아에서 여성 최초의 우주인이 된다.

회사는 이 우주선이 올봄 발사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시점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우주여행은 뉴 셰퍼드에 탑승한 승객들이 지구와 우주의 경계인 고도 100㎞ 카르만 라인에 도달해 몇 분 동안 무중력 상태를 체험하게 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블루오리진은 "1963년 발렌티나 테레시코바(러시아의 여성 우주비행사)의 단독 우주비행 이후 처음으로 모두 여성들만 참여하는 우주비행"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뉴 셰퍼드를 타고 우주 경계에 다녀온 민간인은 베이조스를 포함해 총 52명이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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