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스포츠 도박으로 오점을 남긴 미 프로야구 통산 최다 기록의 안타왕 고(故) 피트 로즈를 사면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로즈를 '명예의 전당'에 헌액하지 않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을 용기가 없다고 비판하면서 "앞으로 몇 주 안에 완전한 사면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1963년부터 1986년까지 신시내티 레즈, 필라델피아 필리스, 몬트리올 엑스포스 등에서 뛴 로즈는 역대 최다인 통산 4256안타를 기록하며 1975, 1976, 1980년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1989년 자신이 감독을 맡고 있던 신시내티 팀의 경기에 돈을 거는 스포츠 도박을 한 것이 발각돼 메이저리그에서 영구 제명됐고, 명예의 전당 입회도 무산됐다. 로즈는 스포츠 도박 건으로는 처벌되지 않았으나, 세금 탈루로 1990년대 초반 5개월간 수감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 야구 경기에 도박을 해서는 안 됐다"면서도 "그는 오직 자기 팀의 승리에 걸었고, 자기 팀의 패배나 다른 팀 승리에 걸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거론한 사면이 메이저리그가 로즈에 대한 영구제명 조치 등을 취소하도록 하겠다는 것인지, 아니면 로즈의 별건 전과를 사후 사면하겠다는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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