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번지점프를 하던 20대 여성의 몸을 묶은 줄이 끊어져 약 110m 높이에서 추락해 악어가 사는 강으로 추락한 사고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3일 영국 데일리메일은 2012년 아프리카 남부 잠비아를 여행하던 호주 출신 에린 랭워시가 잠베지강 다리에서 번지점프를 하다 그의 몸에 묶여 있던 줄이 끊어져 110m 높이에서 악어가 우글대는 강으로 떨어지는 사고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당시 영상이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공유된 후 영국·베트남 등 여러 외신이 재조명하면서 다시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영상에는 몸을 묶은 줄이 끊어지자 랭워시가 강에 빠졌고, 이후 수면 위로 올라오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듯한 모습이 담겼다. 랭워시가 빠진 강은 악어가 많이 살고 있는 서식지로 알려졌다. 랭워시는 다행히 물속에 있던 악어들의 공격을 받지 않고 기적적으로 살아남았지만, 심각한 수준의 타박상과 장기 손상을 입었다. 당시 랭워시는 병원에서 인공호흡기까지 달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랭워시는 '커버 모어' 유튜브 채널과 영국 가디언에 "온몸에 멍이 들었고, 폐에는 피와 물이 가득 차 있었다"며 "피를 토하기 시작했고, 장기 손상이 걱정됐다. 너무 지쳤고 내가 방금 무슨 일을 겪은 건지 믿을 수가 없었다"라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이어 "다리가 묶여 있어 공포에 질렸지만 살기 위해 헤엄을 쳤다"면서 "헤엄치는 도중 로프가 두어번 바위에 걸려 무서웠다. 내가 살아난 것은 기적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아울러 랭워시의 영상이 다시금 주목받은 또 다른 이유는 최근 줄 없이 공중에서 43m 아래로 떨어지는 새로운 유형의 극한 번지 점프를 하는 여성의 영상이 각종 SNS에 올라왔기 때문이다. 이 영상을 보면 한 여성이 몸에 줄도 매달지 않고 물도 없는 맨땅으로 떨어진다. 여성이 떨어진 곳에는 다른 안전장치 없이 초록색 그물만 설치돼 있었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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