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가 향후 4년 동안 미국 내 반도체 공장에 1000억달러(약 146조원)를 투자한다.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TSMC 투자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웨이저자 TSMC 회장은 이날 오후 투자계획 발표 전 백악관을 찾아 트럼프 대통령과 대미 투자 계획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TSMC는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기회를 갖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반도체 분야에서의 성장과 혁신에 대한 공동 비전에 대해 논의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TSMC는 2020년 애리조나에 120억달러를 투자해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투자 규모를 650억달러로 확대했다. TSMC의 미국 공장은 지난해부터 대량 생산을 시작했다.
TSMC는 조 바이든 전 행정부 시절 미국의 반도체지원법(CSA)에 따라 대미 투자와 관련해 66억달러의 보조금을 지원받기로 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해외 기업에 대한 보조금 지원을 비판하며, 수입 반도체에 관세를 부과하면 기업들이 대미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9일 이와 관련해 반도체에 25% 이상의 관세를 매길 것이며 "1년 안에 관세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들이 미국에 들어와 공장을 세우면 관세가 없다"면서 반도체·자동차 기업들이 앞으로 수주 안으로 대미 투자와 관련한 발표를 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뉴욕(미국)=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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