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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의원들 몸싸움에 최루탄까지…난장판된 세르비아 국회의사당
    입력 2025.03.05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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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경제 ]

세르비아 의회 의사당에서 연막탄과 최루탄이 폭발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4일(현지시간) 연합뉴스는 AP·로이터 통신 등 외신을 인용해 세르비아 야당 의원들이 이날 수도 베오그라드에 있는 의사당 내부에 연막탄과 최루탄을 던져 최소 의원 3명이 다쳤고, 이 중 1명은 중태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특히 집권당인 세르비아진보당(SNS) 소속의 야스미나 오브라도비치 의원이 뇌졸중으로 중태에 빠졌다. 아나 브르나비치 국회의장은 오브라도비치 의원이 "병원에서 사투를 벌이고 있다"고 주장하며 야당을 "테러 조직"이라고 맹비난했다.

세르비아 의회 의사당에서 연막탄과 최루탄이 폭발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4일(현지시간) 연합뉴스는 AP·로이터 통신 등 외신을 인용해 세르비아 야당 의원들이 이날 수도 베오그라드에 있는 의사당 내부에 연막탄과 최루탄을 던져 최소 의원 3명이 다쳤고, 이 중 1명은 중태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AP·연합뉴스

앞서 지난 1월 28일 밀로스 부세비치 세르비아 총리는 기차역 지붕 붕괴 참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했다. 세르비아 법을 보면, 총리가 사임할 시 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하며 30일 안에 새 정부를 구성하거나 조기 총선을 실시해야 한다. 야당은 총리가 공석이기 때문에 현 정부가 새로운 법안을 통과시킬 권한이 없다고 주장하며 의사 진행을 방해했다. 일부 의원은 의장석을 향해 돌진하며 경비원들과 몸싸움을 벌였고 이후 누군가가 연막탄과 최루탄을 던졌다. 의회 내부에 검은색과 분홍색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이 생중계됐다.

가운데 의회 의사당 밖에서는 시민 수백명이 모여 반정부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번 반정부 시위는 지난해 11월 1일 세르비아 제2의 도시 노비사드의 기차역에서는 콘크리트로 된 길이 35m 야외 지붕이 갑자기 무너지면서 15명이 사망하고 2명이 사지를 절단해야 하는 중상을 입은 것에 대한 진상 규명이 목적이다.

세르비아 의회 의사당에서 연막탄과 최루탄이 폭발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4일(현지시간) 연합뉴스는 AP·로이터 통신 등 외신을 인용해 세르비아 야당 의원들이 이날 수도 베오그라드에 있는 의사당 내부에 연막탄과 최루탄을 던져 최소 의원 3명이 다쳤고, 이 중 1명은 중태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연합뉴스TV

1964년에 건설된 이 기차역은 2021년부터 2024년 7월까지 중국 국영기업 컨소시엄이 보수공사를 했으나, 다시 문을 연 지 4개월도 되지 않아 무너져 세르비아 국민에게 큰 충격을 안겨줬다. 그러나 국민적 분노와 책임 추궁에도 정부가 보수공사 관련 문서를 공개하지 않는 등 진실을 은폐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오히려 시위 참가자를 체포하면서 강경하게 진압하자 대학생까지 가세해 넉 달째 대규모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부치치 대통령은 반부패 시위에 대해 대학생들이 외국 정보기관의 돈을 받고 폭력으로 체제 전복을 시도하고 있다며 조기 총선 실시와 사임 요구를 모두 거부하고 있다. AP 통신은 이번 사건은 세르비아에서 넉 달째 계속되는 반부패 시위로 인한 정치적 위기를 반영한다고 전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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