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팜 민 찐 베트남 총리가 현지 진출 한국 기업들에 반도체·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분야 투자를 늘려달라고 5일(현지시간) 요청했다.
이날 주베트남 한국상공인연합회(하노이 코참)와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전날 찐 총리는 하노이에서 한국 기업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찐 총리는 "한국 기업이 코로나19 기간 등 베트남이 어려울 때도 함께하면서 베트남 경제뿐 아니라 사회복지에도 참여해줘서 감사하다"며 앞으로 한국 기업 등의 편의를 위해 제도·인프라 개선, 인력 양성에 집중하고 비용 절감과 각종 장벽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특히 그는 한국 기업들에 베트남 투자를 확대하면서 첨단기술을 베트남에 이전해주고 베트남 고급 인력 양성을 도와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면서 한국 기업이 현지에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하고 한국의 전문가와 고급 인력을 계속 데려와 달라고 요청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최영삼 주베트남 한국 대사는 베트남이 추진하는 원자력발전소·남북 고속철도 등 초대형 인프라 사업에서 양국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태연 하노이 코참 회장은 첨단기술 산업 투자 확대를 위한 법·제도·정책 개선, 수출입 물류 시스템 효율화 등을 강조했다.
삼성전자 베트남 사업 총괄인 나기홍 베트남삼성전략협력실 실장은 구체적인 투자지원 기금 시행 방침 마련, 첨단기술 산업과 R&D 육성 관련 법 제정 등을 건의했다. 문병헌 LG전자 하이퐁 법인장은 향후 추가 투자 계획을 밝히고, 미국과의 수입 관세 조정을 통한 경영환경 안정화, 하이퐁 국제공항 확장을 통한 물류 소요 시간 개선, 전력 수급 안정화 등을 요청했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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