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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뉴스 나온 美장관 이마에 ‘검은 십자가’ 선명… “트럼프는 축복” (영상) [포착]
    권윤희 기자
    입력 2025.03.06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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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사순절의 시작을 알리는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인 5일(현지시간)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이마에 ‘검은 십자가’를 그린 채 폭스뉴스에 출연하고 있다. 2025.3.5 폭스뉴스 화면
올해 사순절의 시작을 알리는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인 5일(현지시간)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이마에 ‘검은 십자가’를 그린 채 폭스뉴스에 출연하고 있다. 2025.3.5 폭스뉴스 화면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이마에 ‘검은 십자가’를 그리고 뉴스에 나오는 ‘기행’을 벌였다.

루비오 장관은 5일(현지시간) 폭스뉴스의 보수성향 언론인 숀 해너티가 진행하는 뉴스에 출연해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시키고자 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기이한 시대에 살고 있지만, 트럼프라는 도덕적 명확성을 가진 대통령이 있어서 기쁘다”라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찬사를 늘어놨다.

그런 루비오 장관의 이마에는 검은 십자가가 그려져 있었다.

사실 이날은 올해 사순절의 시작을 알리는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이었다.

사순절은 부활절 준비를 알리는 교회력 절기다. 신도들은 속죄와 참회의 표지인 ‘재’를 이마에 바르고 죄를 고백하며 부활절 전까지 그리스도의 40일간의 고난을 묵상하며 사순절의 의미를 되새긴다.

역시 독실한 복음주의 기독교 신자인 루비오 장관은 이마에 재로 십자가를 그리며 사순절을 기념한 것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인사들을 관통하는 키워드 중 하나는 기독교 극단주의다. 앞서 폭스뉴스 진행자 출신인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은 기독교 극단주의 신념을 보여주는 ‘데우스 불트’(Deus Vult·하나님의 뜻)라는 문구를 문신으로 몸에 새긴 것이 드러난 바 있다. 해당 문구는 중세 십자군 전쟁을 시작할 때 사용된 구호다.

올해 사순절의 시작을 알리는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인 5일(현지시간) 마코 루비오(오른쪽) 미국 국무부 장관이 이마에 ‘검은 십자가’를 그린 채 폭스뉴스에 출연하고 있다. 2025.3.5 폭스뉴스 화면
올해 사순절의 시작을 알리는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인 5일(현지시간) 마코 루비오(오른쪽) 미국 국무부 장관이 이마에 ‘검은 십자가’를 그린 채 폭스뉴스에 출연하고 있다. 2025.3.5 폭스뉴스 화면

한편 루비오 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후보 시절, 자신이 대통령이었다면 이 전쟁은 절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매우 분명하게 말했다. 우리는 이 전쟁을 끝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솔직히 이 전쟁은 핵 강대국 즉 우크라이나를 돕는 미국과 러시아 간의 대리전이다. 종식되어야 한다”라며 러시아의 입장을 대변하는 듯한 발언도 했다.

루비오 장관은 또 “(미국) 납세자가 고생해서 번 돈 수천억 달러의 교착 상태가 지속되면, 나라가 하나도 남아나지 않을 것”이라는 취지로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만이 전쟁을 끝낼 수 있다”라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 전쟁은 우크라이나가 회복하려면 한 세대가 걸릴 파괴”라며 “우리는 수십억 달러와 수십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갈등을 종식시키고자 하는 대통령을 갖게 되었으니 축복받은 것”이라고 했다.

또 “이것은 러시아 국민, 우크라이나 국민, 미국 국민뿐만 아니라 유럽 파트너와 동맹국에게도 이로운 일”이라며 “지구상에서 그것을 실현할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뿐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을 방해하고 있다며, 지난달 28일 백악관 회담을 거론했다.

올해 사순절의 시작을 알리는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인 5일(현지시간)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이마에 ‘검은 십자가’를 그린 채 폭스뉴스에 출연하고 있다. 2025.3.5 폭스뉴스 화면
올해 사순절의 시작을 알리는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인 5일(현지시간)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이마에 ‘검은 십자가’를 그린 채 폭스뉴스에 출연하고 있다. 2025.3.5 폭스뉴스 화면

루비오 장관은 “러시아도 상대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전쟁 종식을 위해서는 어떻게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 모두를 협상 테이블에 앉혀야 한다. 러시아를 테이블에 앉혀서 그들이 무엇을 할 의향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또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아도 결국에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모두 각자의 요구 사항을 내세울 것이다. 그 지점에 도달하면 양측의 입장 차이를 확인해야 한다. 여기가 바로 J.D. 밴스 부통령이 말했던 외교가 필요한 지점이다. 간극을 어떻게 메울지 알아내기 위해 외교가 필요한 부분이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백악관에서 밴스 부통령이 외교의 필요성을 언급했을 때, 젤렌스키 대통령은 도전적으로 외교가 가능한지 의문을 제기했다고 루비오 장관은 짚었다. 그러면서 “이는 본질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을 방해하고 훼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달 28일 백악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밴스 부통령, 젤렌스키 대통령 간 언쟁이 벌어지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광물협상이 결렬됐다.

양측 정상회담이 파국으로 끝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대(對)우크라이나 군사원조를 중단시켰고, 러시아군 표적을 식별하고 타격하는 우크라이나 군사능력에 필수적인 미국의 정보 협력까지 막았다.

정상회담 파행에 관해 사과를 거부하던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압박에 굴복했고, 결국 “트럼프 대통령 리더십 아래 지속 가능한 평화를 이룰 준비가 되어 있다”며 백기를 흔들었다. 아울러 “언제든지, 어떤 방식으로든지 광물협정에 서명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무릎을 꿇었다.

올해 사순절의 시작을 알리는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인 5일(현지시간)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이마에 ‘검은 십자가’를 그린 채 폭스뉴스에 출연하고 있다. 2025.3.5 폭스뉴스 화면
올해 사순절의 시작을 알리는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인 5일(현지시간)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이마에 ‘검은 십자가’를 그린 채 폭스뉴스에 출연하고 있다. 2025.3.5 폭스뉴스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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