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0
5
0
국제
못 먹고 못 자서 병원 갔더니…“장 안에 피 빨아먹는 ‘이것’ 발견” 경악
    하승연 기자
    입력 2025.03.09 12:47
    0

중국에서 한 70대 여성이 식욕 부진, 불면증 등으로 병원에 갔다가 ‘아메리카구충’이라는 흡혈성 기생충에 감염된 사실을 알게 된 사연이 전해졌다. 의학저널 ‘Journal of Medical Case Reports’
중국에서 한 70대 여성이 식욕 부진, 불면증 등으로 병원에 갔다가 ‘아메리카구충’이라는 흡혈성 기생충에 감염된 사실을 알게 된 사연이 전해졌다. 의학저널 ‘Journal of Medical Case Reports’

중국에서 식욕 부진, 불면증 등에 시달리던 한 70대 여성이 병원에 방문했다가 ‘아메리카구충’이라는 흡혈성 기생충에 감염된 사실을 알게 됐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농부인 75세 여성은 두 달 동안 무기력감, 식욕 부진, 불면증을 겪어 중국 중난대병원을 방문했다.

혈액 검사 결과 여성은 철분 결핍으로 인한 빈혈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진은 여성에게 만성 위축성 위염과 위염을 유발하는 헬리코박터균 감염도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의료진은 빈혈의 근본적인 원인을 알아내지 못해 이 두 질환을 치료하는 데 집중했다. 그러나 계속되는 치료에도 여성의 증상은 나아지지 않았다.

이에 의료진은 내시경 검사를 진행했고, 그 결과 여성의 장에서 살아있는 기생충을 발견했다. 이 기생충은 빈혈을 일으키는 ‘아메리카구충’(Necator americanus)이었다.

아메리카구충은 주로 미국 남부와 중남미,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에서 발견된다. 이 기생충은 소장의 혈액을 빨아먹어 철분 결핍성 빈혈, 영양실조 등을 유발한다.

철분 결핍성 빈혈은 특히 어린이에게 지적 장애와 발달 저해를 일으킬 수 있으며 감염될 경우 설사, 복부 팽만, 복통 등을 경험하게 된다.

아메리카구충은 일반적으로 해당 기생충에 감염된 개와 고양이 등 동물의 내장에서 산다. 감염된 동물이 흙에 배변할 경우 그 안에 있던 구충 알이 흙을 밟거나 만진 사람의 피부 속으로 파고들 수 있다.

의료진은 기생충 감염 경로를 정확히 알아내지 못했다. 다만 여성의 직업이 농부라는 점을 고려해 오염된 흙이나 물을 통해 감염됐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의학저널 ‘Journal of Medical Case Reports’에 이 사례를 보고한 의료진은 “이번 사례에서는 위장관 출혈이 보이지 않아 바로 기생충 감염을 알아차리기 어려웠다”며 “기생충 감염은 흔히 발생하지 않지만, 농촌 지역에서는 여전히 감염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여성은 구충제인 알벤다졸을 복용해 기생충 감염을 치료했으며, 수혈을 받아 부족한 철분을 보충한 것으로 알려졌다.

    #식욕
    #중국
    #아메리카
    #발견
    #병원
    #감염
    #기생충
    #의료
    #경악
    #여성
포인트 뉴스 모아보기
트렌드 뉴스 모아보기
이 기사, 어떠셨나요?
  • 기뻐요
  • 기뻐요
  • 0
  • 응원해요
  • 응원해요
  • 0
  • 실망이에요
  • 실망이에요
  • 0
  • 슬퍼요
  • 슬퍼요
  • 0
댓글
정보작성하신 댓글이 타인의 명예훼손, 모욕, 성희롱, 허위사실 유포 등에 해당할 경우 법적 책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국제 주요뉴스
  • 1
  • 호주서 야생 웜뱃 괴롭힌 미국 여성 최후
    나우뉴스
    0
  • 호주서 야생 웜뱃 괴롭힌 미국 여성 최후
  • 2
  • '담 넘고 지붕 달리고' 시민들도 추격전…50여명 집단탈옥한 印尼
    아시아경제
    0
  • '담 넘고 지붕 달리고' 시민들도 추격전…50여명 집단탈옥한 印尼
  • 3
  • 그리스, 무디스 '투자적격' 상향…국가부도위기 15년만에 신용회복
    아시아경제
    0
  • 그리스, 무디스 '투자적격' 상향…국가부도위기 15년만에 신용회복
  • 4
  • 日매체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 22일 도쿄서 개최"
    아시아경제
    0
  • 日매체 "한중일 외교장관 회의, 22일 도쿄서 개최"
  • 5
  • 귀환하려면 수천억 원 들어…우주정거장서 '9개월째' 발 묶인 2명의 비행사
    아시아경제
    0
  • 귀환하려면 수천억 원 들어…우주정거장서 '9개월째' 발 묶인 2명의 비행사
  • 6
  • “잡히면 죽는다” 50여명이 탈옥해 난리 난 ‘이 나라’ …탈옥 방법 보니
    서울신문
    0
  • “잡히면 죽는다” 50여명이 탈옥해 난리 난 ‘이 나라’ …탈옥 방법 보니
  • 7
  • "장수 비결은 '이것' 하지 않는것"…日 최고령 이발사의 말
    아시아경제
    0
  • "장수 비결은 '이것' 하지 않는것"…日 최고령 이발사의 말
  • 8
  • 맨홀 위로 타오르는 녹색 화염…미 텍사스서 포착된 폭발 순간
    나우뉴스
    0
  • 맨홀 위로 타오르는 녹색 화염…미 텍사스서 포착된 폭발 순간
  • 9
  • 전 남편도 축하했다…'골프 황제' 우즈의 새 여친은 트럼프 전 며느리
    아시아경제
    0
  • 전 남편도 축하했다…'골프 황제' 우즈의 새 여친은 트럼프 전 며느리
  • 10
  • "中 화웨이, 유럽의회에 뇌물 의혹…의원 15명 연루 혐의"
    아시아경제
    0
  • "中 화웨이, 유럽의회에 뇌물 의혹…의원 15명 연루 혐의"
트렌드 뉴스
    최신뉴스
    인기뉴스
닫기
  • 뉴스
  • 투표
  • 게임
  •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