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2단계 휴전 협상을 위한 준비 작업을 이어갔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하마스의 압델라티프 알카누아 대변인은 8일(현지시간) 성명에서 2단계 휴전 협상 논의와 관련해 "현재까지 징후는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하마스는 우리 주민(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인)의 요구를 충족하는 방식으로 2단계 협상에 참여할 준비가 돼 있음을 재확인한다"며 "가자지구에 대한 지원 확대와 봉쇄 해제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하마스 대표단은 주말 사이 이집트 카이로에서 2단계 휴전 협상을 위한 사전 논의를 진행 중이다. 하마스 고위 대표단은 가자지구의 항구적 평화를 위해 2단계 휴전 협상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마스 측은 가자지구에서의 이스라엘군 완전 철군, 봉쇄 해제, 가자지구 재건과 금융지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스라엘에서도 2단계 휴전 협상을 착실히 준비 중이라는 입장이 나왔다. 이스라엘 총리실은 이날 "대화 진전을 위해 카타르 도하에 오는 10일 대표단을 파견할 것"이라고 했다. 카타르는 이집트, 미국과 함께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종전 협상을 중재해왔다.
지난 1월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합의한 42일간의 1단계 휴전은 이달 1일 만료됐다. 이에 이스라엘은 지난 2일부터 가자지구에 구호품 반입을 막고, 하마스가 휴전 연장안을 수용할 것을 압박하고 있다. 하지만 하마스는 애초 합의대로 인질 전원 석방과 이스라엘군 완전 철수를 골자로 하는 휴전 2단계로 넘어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는 양측이 약 50일의 휴전 연장에 합의하면 이 기간에 하마스가 즉시 남은 인질의 절반을, 영구 종전에 합의하면 나머지를 석방하는 방안을 제시한 상태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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