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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암 전이 억제한다" 집집마다 있는 값싼 이 진통제의 효과
    입력 2025.03.10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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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경제 ] 해열진통제 아스피린이 암 전이를 억제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를 실제 사람에게 적용할 수 있는지는 임상 시험을 더 거쳐야 확인할 수 있지만, 연구팀은 암 전이를 예방하는 데 효과적인 항전이 요법을 개발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영국 BBC에 따르면 영국 케임브리지대 라훌 로이초두리 교수팀은 지난 6일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에서 암 모델 생쥐 실험을 통해 아스피린이 생쥐에서 암이 다른 장기로 전이 되는 것을 막아주는 새로운 면역 억제 경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픽사베이

연구팀은 아스피린이 염증 관여 효소인 혈소판의 시클로옥시게나제1(cyclooxygenase 1)을 억제해 혈소판의 트롬복산(TXA2) 생성을 감소시키고, 이에 따라 면역 T세포 억제가 약해지면서 전이 암세포와 싸우는 능력이 향상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유방암, 흑색종, 대장암 등 다양한 암 모델 생쥐에 아스피린을 투여한 결과 아스피린을 투여하지 않은 대조군보다 암세포가 폐나 간 등 다른 장기로 전이되는 비율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아스피린이 생쥐의 자연 면역 반응을 강화해 암 전이를 예방하는 저렴하고 효과적인 보조 요법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향후 아스피린과 다른 면역 요법을 결합하면 항전이 효과를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연구팀은 "아스피린은 일부 사람들에게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고 암 전이 예방을 위한 안전하고 효과적인 아스피린 사용에 관한 임상 시험이 진행 중"이라며 "아스피린 복용을 시작하기 전에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루스 랭글리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루스 랭글리 교수는 "중요한 발견"이라며 "임상 시험을 통해 아스피린의 혜택을 가장 많이 받을 수 있는 사람을 알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스피린은 일부 사람에게는 출혈이나 위궤양 등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며 "아스피린을 복용하기 전에 어떤 암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지 밝혀내고 항상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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