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미국에 사는 한 50대 여성이 네일아트를 받다가 피부암을 발견한 사연이 전해졌다. 10일(현지시간) 뉴스18 등 외신은 네일아트를 받다 흑색종을 발견한 한 여성의 사연을 소개했다. 미국 오하이오주에 사는 미셸 탈리아몬테는 지난해 9월 네일아트를 받던 중 오른쪽 엄지손가락 손톱에 희미한 검은 선이 생긴 것을 발견했다.
한 달 후 다시 손톱 관리를 받으러 갔을 때도 손톱에 생긴 검은 선이 없어지지 않자 탈리아몬테는 병원을 찾았다. 피부과에서 검진받은 후 탈리아몬테는 피부암인 흑색종 진단을 받았다. 탈리아몬테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확신했기 때문에 흑색종 진단을 받았을 때 큰 충격을 받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진단 당시 흑색종은 탈리아몬테의 엄지손가락 성장판에서부터 손가락 첫 번째 마디까지 퍼져 있었다. 결국 그는 지난 1월께 4시간에 걸친 수술을 통해 암을 제거했다. 수술로 노출된 손의 힘줄과 뼈를 가리기 위해 피부 이식 수술도 받았다. 오른쪽 손톱을 제거해야 했지만 탈리아몬테는 정기적으로 네일아트를 한 덕분에 암을 초기 단계에서 발견해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앞으로 엄지손톱을 가질 수 없겠지만 더 나쁜 일이 일어났을지도 모르기에 매우 감사하고 있다"며 "당연한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평소와 달리 이상한 것을 발견하면 자기 직감에 귀를 기울이고 검사를 받으라"고 권유했다.
흑색종은 멜라닌 색소를 만들어내는 멜라닌 세포의 악성화로 생기는 피부암이다. 멜라닌 세포가 존재하는 곳이라면 어느 부위에서나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동양인에게는 발바닥, 손바닥, 손톱 등 신체 말단부에 자주 발생하며 피부에 발생하는 암 가운데 악성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에 없던 검은 점이 새로 생기거나, 이미 있던 점의 모양이 불규칙하고 비대칭적으로 변하거나 크기가 자라면 악성화를 의심해야 한다. 아울러 암세포가 전이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충분한 범위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며, 흑색종이 피부에 얼마나 깊이 침투했는지에 따라 절제 범위가 달라진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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