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미국 주요 항공사인 델타항공이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 1분기 실적 전망치를 절반 가까이 하향 조정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델타항공은 올해 1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는 두 달 전에 내놨던 전망치(7~9%)보다 절반 가까이 낮은 수치다. 1분기 주당순이익도 앞서 제시한 1달러에서 후퇴한 0.3~0.5달러 정도로 관측했다.
NYT는 "델타항공의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정책 변화 등으로 인해 미국 경제에 대한 인식이 약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가장 최신의 신호"라고 짚었다.
델타항공 주가는 이날 뉴욕 증시에서 5% 이상 내리면서 지난 1월 고점 대비 28% 이상 하락했다. 시간 외 거래에서는 15% 이상 추가로 밀려났다.
블룸버그통신은 도이체방크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해 국내 여행 수요가 정부 부처의 광범위한 감원으로 인한 출장 감소 영향을 받고 있으며 필수 지출이 아닌 영역의 소비가 줄어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델타항공은 "최근 거시 경제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소비자와 기업 신뢰도가 하락해 (매출) 전망이 영향을 받았다"며 미국 국내 여행이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승형 기자 tru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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